증권 뉴욕증시, 호르무즈 해협 엇갈린 발언 속 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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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호르무즈 해협 엇갈린 발언 속 혼조 마감

등록 2026.03.11 07:09

이자경

  기자

유나이티드·델타 등 항공주 낙폭 확대백악관·에너지부 발언 상충, 상승분 반납트럼프 전쟁 종식 언급에도 장중 변동성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뉴욕증시가 장중 급등과 급락을 거듭한 끝에 혼조로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엇갈린 발언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진 영향이다.

10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29포인트(0.07%) 내린 4만7706.5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51포인트(0.21%) 하락한 6781.48을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1.16포인트(0.01%) 오른 2만2697.1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감과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이란과의 전쟁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고 언급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하지만 오후 들어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둘러싼 발언이 엇갈리며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가 곧바로 삭제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졌다.

이후 백악관은 현재까지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호위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고 이란이 해협 항로에 기뢰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긴장감이 다시 높아졌다. 이 영향으로 상승폭을 키우던 주요 지수는 장중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잉걸스 앤 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시장이 상승 흐름을 보이다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며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던 원유 가격은 이날 11% 이상 급락하며 8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략 비축유 방출 논의를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는 소식도 공급 우려를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기술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유가 하락 영향으로 에너지 업종이 1% 넘게 떨어졌다. 항공주는 약세를 이어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3.62%, 델타항공은 2.16% 각각 하락했다.

매디슨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샌더스 채권 부문 총괄은 "현재 모든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시장에 위험 프리미엄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며 "상황이 안정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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