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 영업익 5.3%·29.9% 후퇴1월 KT 發 '대란' 영향도···마케팅 비용 상승LG유플러스 나홀로 성장세···해킹 반사이익
올해 1분기(1~3월)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 여파에 SK텔레콤과 KT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LG유플러스는 반사이익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3923억원, 영업이익 53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5.3% 감소했다.
1분기엔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저조한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 1월, KT 위약금 면제 기간 가입자 유치를 위해 경쟁사와 난타전을 벌이면서, 피해를 키웠다. 이 기간 SK텔레콤 이동통신(MNO) 사업 부문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7.1% 오른 7408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 MNO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3% 감소한 2조5813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 1.7%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나타냈다. 휴대전화(핸드셋) 가입 고객도 약 21만명 순증했다.
KT는 같은 기간 매출은 1% 줄어든 6조7784억원, 영업이익은 29.9% 감소한 4827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도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6조7785억원, 영업이익 4986억원이다.
KT 역시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로 비용이 불어난 게 악재로 작용했다. 1분기 KT 전체 영업비용은 6조2957억원으로 6.9% 늘었다. 이 중 마케팅 비용이 포함된 판매관리비가 9.1% 오른 6527억원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등 다른 비용도 고르게 상승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4월, KT가 9월 해킹으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LG유플러스는 수혜를 봤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매출 3조8037억원, 영업이익 2723억원을 기록했다. 경쟁사들과 달리,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6.6% 늘었다.
모바일, 스마트홈, 기업인프라 등 전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세를 그리면서 나홀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MNO 가입회선은 2196만7000여 개, 알뜰폰(MVNO) 가입회선은 896만4000여 개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4.7% 늘었다.
작년에 단행한 희망퇴직 성과도 겹치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이 기간 전체 영업비용은 3조27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지만, 인건비만은 3.3% 감소했다.
다만, LG유플러스 역시 보안과 관련한 의혹을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해킹 당한 자사 서버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해당 의혹은 지난해 8월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이 해커가 LG유플러스에 침투해 8938대의 서버 정보와 계정 4만2256개, 직원 167명의 정보를 탈취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에 착수했으나, 조사 시점에 서버가 이미 재설치된 터라 해킹 흔적을 찾지 못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고의성 여부를 들여다보기 위해 지난해 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서울 강서구 LG유플러스 마곡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국회 입법조사처에서는 이러한 폐기 행위가 조사 방해로 인정될 경우 위약금 면제 조치가 가능하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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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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