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동발 '헬륨 쇼크' 우려에 프리마켓서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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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동발 '헬륨 쇼크' 우려에 프리마켓서 약세

등록 2026.03.23 08:40

김호겸

  기자

카타르 수출시설 폐쇄 여파, 현물가 상승프리마켓에서 주요 반도체 기업 약세헬륨 수급 불안, 반도체 원가 부담 가중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동 분쟁 격화에 따른 반도체 핵심 소재 공급망 불안으로 인해 프리마켓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300원(3.66%) 내린 19만2100원에, SK하이닉스는 4만2000원(4.17%) 내린 9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면서 세계 최대 헬륨 생산국 중 하나인 카타르의 수출 시설이 폐쇄됐다는 소식이 반도체 업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헬륨은 반도체 제조 시 웨이퍼 냉각과 세정 공정에 필수적인 희귀 가스로, 대체재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 헬륨 공급량의 상당 부분이 오프라인 상태가 되면서 현물 가격이 단기간에 폭등하고 있다. 이는 국내 반도체 제조사의 제조 원가 상승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장기화될 경우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외적인 거시 경제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2.01%)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 마감하며 글로벌 반도체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된 점도 기술주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공정에서 헬륨은 미세 공정의 수율을 결정짓는 핵심 소재"라며 "공급망 붕괴에 따른 원가 부담이 현실화되고 있어 향후 카타르 시설 재가동 여부와 유가 추이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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