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오윤석 영입한 동아에스티, R&D 체제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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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석 영입한 동아에스티, R&D 체제 재정비

등록 2026.03.24 07:08

현정인

  기자

FDA 신약 허가·규제 업무 수행한 네오이뮨텍 前 대표 선임지난해 10월 박재홍 사장 퇴임···R&D 공백 5개월 만에 메워면역·대사질환·항암 중심 협력···1600억원대 현금 활용 주목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동아에스티가 오윤석 부사장을 영입하며 연구개발(R&D)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글로벌 임상과 허가 전략 역량을 강화해 신약 개발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최근 오윤석 부사장을 최고과학책임자(CSO)로 선임했다. 오 부사장은 캐나다 맥길대에서 신경면역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글로벌 제약사 버텍스파마슈티컬스와 휴먼지놈사이언스 등에서 신약 개발을 수행했다.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약리 및 염증·면역 약리 분야를 담당하며 신약 허가·규제 업무를 수행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규제 개발을 맡는 등 개발과 허가 전반을 아우르는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24년 네오이뮨텍 대표이사에 올라 지난해 사임했다.

이번 인사는 R&D 리더십 체계를 정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0월 박재홍 사장이 퇴사한 이후 약 5개월 간 후임을 선임하지 않은 채 내부 중심의 운영 체제를 이어왔다. 이후 연구개발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연구개발 경험을 갖춘 리더십 확보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현재 동아에스티는 대사질환과 면역항암, 치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사질환을 중심으로 관계사 메타비아를 통해 일부 파이프라인 진전을 보였다.

비만 치료제 'DA-1726'은 GLP-1·글루카곤 이중작용 기전을 기반으로 한 신약 후보물질로, 최근 미국 임상시험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확보하고 임상 1상 파트3 진입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단계적 용량 탐색을 거쳐 2026년 4분기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인 MASH 치료제 'DA-1241(바노글리펠)'은 글로벌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특허를 확보하며 개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면역항암제 'DA-4507'과 항암제 'DA-4515'가 후보물질 단계에 있으며, 치매 치료제 'DA-7503'과 면역항암제 'DA-4505'는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다수 파이프라인이 임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상업화에 근접한 후기 임상 과제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이 2024년 임상 3상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하며 개발에 제동이 걸린 점 역시 현재 파이프라인 구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체 파이프라인에서 초기 단계에 비중이 높은 만큼, 외부 도입이나 공동 개발을 통해 속도를 앞당기는 전략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아에스티는 면역질환과 대사질환, 항암 분야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과 기술협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재무적으로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639억원 규모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연구개발 투자와 외부 도입을 병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임상 개발과 허가 전략을 총괄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오윤석 부사장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오윤석 부사장 영입을 통해 글로벌 임상 개발과 허가 전략 역량을 강화하고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확대 등을 통해 신약 개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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