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비트코인은 6만8천~7만1천 달러 사이 박스권에 머물고 있지만, 시장의 시선은 점점 채권 시장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Decrypt에 따르면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최근 4.42%까지 상승했다. 이는 2월 말 대비 약 46bp(베이시스포인트) 급등한 수준으로, 시장의 금리 기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수익률 상승 속도가 과거 특정 시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현재 상황이 훨씬 복잡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수익률 상승의 배경에는 국제 유가 상승과 중동 지역의 긴장이 한 몫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하고, 이는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는 구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금리 전망 역시 변화하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은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보다 오랜 기간 높은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 금리 인하 기대가 우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은 위험 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차입 비용이 증가하고, 국채와 같은 안전 자산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환경은 주식뿐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 주간 주식 대비 낙폭이 제한적이었고,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된 이후에도 오히려 소폭 상승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현재 암호화폐가 거시경제 변수와 자체 수급 요인 사이에서 엇갈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한다.
옵션 시장에서는 하락에 대비한 헤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극단적인 공포 국면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경계하면서도 아직 본격적인 매도세로 전환하지는 않았음을 시사한다.
또한 거래소에서의 순유출 흐름은 일부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 시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동시에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 상승은 불확실성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현재로서는 채권 시장의 추가 움직임이 주요 신호로 보고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5%를 넘어설 경우 금융 여건이 더욱 긴축되면서, 주식과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이 개별 호재보다 금리,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변수에 더욱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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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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