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첫 행보는 현장···황상연 한미약품 대표, 생산·R&D부터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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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행보는 현장···황상연 한미약품 대표, 생산·R&D부터 챙겼다

등록 2026.04.02 16:01

이병현

  기자

외부 전문가 첫 취임, 현장과 연구 인력 직접 소통

1일 한미약품 황상연 신임 대표가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방문해 바이오 의약품 생산 현장을 살피고,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1일 한미약품 황상연 신임 대표가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방문해 바이오 의약품 생산 현장을 살피고,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가 생산과 연구 현장에서 공식적인 경영행보를 시작했다.

2일 한미약품은 황상연 대표가 지난 1일 경기도 팔탄과 평택에 위치한 생산 공장을 찾은 데 이어 경기도 동탄의 R&D센터를 방문해 R&D 중심의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과 이사진 선임 등 안건이 원안 통과되며 황상연 체제 출범의 윤곽이 잡힌 후 첫 행보다. 최근 그룹 지배구조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진 가운데 회사가 이번 주총을 전문경영 체제를 더 공고히 하는 출발점으로 제시한 만큼, 신임 대표의 움직임에도 시선이 쏠렸다.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는 HB인베스트먼트 PE부문 대표와 종근당홀딩스 대표, 브레인자산운용 대표 등을 지낸 외부 전문가로 한미약품 창사 이래 첫 외부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는 대표 선임 하루 만인 1일 경기 화성 팔탄 스마트플랜트와 평택 바이오플랜트, 동탄 R&D센터를 차례로 돌며 생산과 연구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첫 일정은 팔탄 사업장에서 시작됐다.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는 오전 7시30분께 현장에 도착해 출근하는 임직원과 인사를 나눈 뒤 ICT 기반 의약품 공정과 RFID 물류 배송 시스템을 살폈다. 글로벌 선진국 수준의 GMP 인증을 유지하기 위해 현장에서 축적한 실무진의 노하우도 직접 들었다.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 확인에 무게를 뒀다. 최대 1만2500리터 규모의 대형 제조설비와 연간 2400만개 이상의 프리필드시린지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둘러봤다.

마지막 일정인 동탄 R&D센터에서는 연구원과 간담회를 열고 연구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회사에 따르면 황 대표는 연구원이 혁신신약 개발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메모했고,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신약 개발 과제의 지속가능한 개발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임성기 한미그룹 선대회장의 인간존중, 가치창조 철학을 잇고 R&D와 품질 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도 함께 냈다.

이번 현장 행보는 한미약품이 실적 성장과 신약 개발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챙겨야 하는 시점과도 맞물린다. 박재현 전 한미약품 대표는 앞선 주총에서 한미약품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5475억원, 영업이익 257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하반기 출시를 앞둔 비만 신약과 항암·대사질환·희귀질환 파이프라인, 중남미·중동 시장 확대를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바 있다.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는 취임 첫날 저녁에도 곧바로 소통 일정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3월31일 한미약품 본사에서 열린 북경한미약품 우수사원 초청 행사에 참석해 현지 임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향후 경영 방향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앞서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는 법과 상식에 기초한 경영활동에 집중하면서도 한미의 고유한 문화와 가치를 지켜가겠다는 입장을 주총 직후 기자와 가진 만남에서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번에도 비슷한 입장을 내놓으며 "책상 위 경영이 아니라 현장과 임직원 중심의 열린 경영, 지주사와 계열사 간 유기적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도달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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