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상업화 진입한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연 130만톤 국내 공급···수익성 지속 가동에 달려LNG 밸류체인 상류 확장, 장기적 안정성 주목
SK이노베이션 E&S의 호주 바로사 가스전 프로젝트가 첫 액화천연가스(LNG) 국내 도입을 계기로 초기 상업화 단계에 진입했다. 14년간 추진해온 해외 자원개발 사업이 첫 생산 물량 확보로 가시적 성과를 냈지만, 향후 수익성은 설비 운영 안정화와 목표 생산량 달성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2월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한 첫 LNG 카고를 충남 보령 LNG터미널로 들여왔다. 회사는 바로사 물량을 통해 향후 20년간 연 130만톤 규모의 LNG를 국내에 공급할 계획으로 이는 국내 연간 LNG 수입량의 약 3% 수준이다.
바로사 프로젝트는 호주 다윈에서 북서쪽으로 약 285km 떨어진 해상 가스·콘덴세이트 광구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해상 부유식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에서 생산된 가스가 해저 파이프라인을 거쳐 다윈 LNG터미널로 이동하고, 이곳에서 액화된 뒤 선박으로 운송되는 구조다.
첫 카고 입항은 개발 단계의 성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LNG 프로젝트의 사업성은 첫 물량보다 반복 선적과 설비 가동률에서 갈린다. SK이노베이션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바로사 가스전이 현재 FPSO와 다윈 LNG터미널의 시운전 단계에 있고, 설비 이상 여부와 LNG 생산 프로세스 전반을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20년 이상 운영되는 장기 인프라 자산인 만큼 일정을 무리하게 앞당기기보다 안전과 설비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송출량을 단계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서는 바로사 LNG의 정상화가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가늠할 변수로 꼽힌다. 올해 1분기 SK에너지 영업이익 1조2832억원 중 약 60%인 7800억원이 재고 관련 이익으로 잡힌 만큼, 단기 유가 효과에 덜 흔들리는 장기 수익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바로사 물량이 계획대로 들어오면 SK이노베이션 E&S는 LNG 조달 안정성을 높이고 발전·도시가스 사업의 원가 변동성을 일부 낮출 수 있다.
바로사 LNG는 단순 수입 물량 확보에만 그치지 않는다. 기존 LNG 조달이 해외 생산 물량을 구매계약으로 들여오는 방식에 가까웠다면, 바로사는 SK이노베이션 E&S가 가스전 지분을 보유하고 생산 단계부터 참여하는 사업이다. LNG 밸류체인 참여 범위를 상류 개발까지 넓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바로사 프로젝트의 경제성은 첫 카고 입항보다 이후 운영 지표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정상 생산 도달 시점, FPSO 가동률, 다윈 LNG터미널 처리량, 국내 도입 단가, 발전·도시가스 사업과의 연계 효과 등이 핵심 변수다. 첫 카고 입항 이후 반복 선적이 안정적으로 이어져야 장기 조달 자산으로서의 의미도 커진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바로사 가스전 FPSO 시운전 과정 중 발생한 기술적 사항에 대한 정비 작업 수행으로 인해 LNG 생산이 다소 지연됐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램프업(Ramp-up)해 나갈 계획"이라며 "에너지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풀레이트 생산 가동 시점은 운영사인 산토스 측과 긴밀히 협의해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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