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성장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공식화계열사별 밸류체인 구축으로 산업화 본격 돌입증권가 IPO 관측 속 100조원 넘는 가치 평가
현대자동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축으로 공식화했다. 계열사 전반을 아우르는 로봇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본격적인 산업화 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그룹의 미래 성장성과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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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축으로 공식화
로봇 밸류체인 구축과 산업화 단계 진입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IPO 가능성에 업계와 투자자 관심 집중
2028년 연간 3만대 아틀라스 생산 체제 구축 목표
2만5000대 이상을 현대차·기아 생산 현장에 배치 예정
아틀라스 원가 13만~14만달러, 생산 5만대 달성 시 3만달러까지 하락 전망
HMGMA에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 올 여름 가동 시작
현대모비스는 액추에이터 양산, 현대오토에버는 운영 소프트웨어·스마트팩토리 통합 담당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 현대차·기아는 첫 고객사 역할
보스턴 다이나믹스 IPO 추진 여부 공식적 언급 없으나 외부 자본 유치 가능성 열려 있음
소프트뱅크와 풋옵션 계약으로 5년 내 상장 미이행 시 현대차그룹이 잔여 지분 직접 매입해야 함
보스턴 다이나믹스 상장 시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략 핵심 카드로 부상
아틀라스 상용화 성공 시 피지컬 AI 기업으로 체질 전환 가속
중복상장 규제 등 국내 정책 환경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JP모건 IR 콘퍼런스에서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상용화 로드맵과 그룹 차원의 로보틱스 전략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공개했다. 현장에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아만다 맥마스터 보스턴 다이나믹스 CEO 대행, 재커리 자코스키 CTO 등이 참석해 휴머노이드 사업 방향성을 설명했다.
그룹은 전사적 양산 체계를 구체적인 목표로 제시했다. 연구소 안에서 움직이는 데 그쳤던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생산 현장에 투입하고, 자동차처럼 대규모 생산 체계를 구축해 가격 경쟁력과 품질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2028년 연간 3만대 규모 아틀라스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이 가운데 2만5000대 이상을 현대차·기아 생산 현장에 배치한다. 초기 물량을 내부로 투입해 시장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양산 초기의 높은 제조 원가를 빠르게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당장 아틀라스의 대당 원가는 13만~14만달러(약 2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생산 규모가 5만대까지 확대될 경우 3만달러(약 4500만원)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2028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실전 배치를 시작으로, 2029년에는 기아 조지아 공장 순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HMGMA에서는 로봇의 두뇌를 강화할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가 올 여름 가동을 시작한다. 생산 공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방식을 학습하는 실증 거점 역할을 맡는다. 그룹이 자동차 제조 과정에서 축적한 스마트팩토리 데이터를 휴머노이드 학습에 본격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계열사별 역할 분담도 구체화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로봇 핵심 구동 부품인 액추에이터 양산을 맡는다. 제조 원가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인 만큼 연간 35만개 이상 생산 체계를 구축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는 로봇 운영 소프트웨어와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통합을 담당하고,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와 물류 테스트베드 운영을 맡는다. 현대차·기아는 로봇을 실제 생산 현장에 적용하는 첫 고객사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발표로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현대차그룹은 공식적으로 IPO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2028년 아틀라스 양산 체제 구축을 앞두고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가 필요한 만큼 외부 자본 유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2021년 보스턴 다이나믹스 인수 당시 소프트뱅크와 맺은 풋옵션 계약도 변수로 꼽힌다. 회사가 5년 내 상장하지 않을 경우 현대차그룹이 소프트뱅크 보유 잔여 지분(9.5%)을 직접 매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룹 입장에서는 조 단위 추가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IPO 추진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기업가치를 100조원 이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CES 2026에서 아틀라스가 실전 투입을 입증할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면서 시장 기대감이 빠르게 커졌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양산 로드맵을 근거로 최대 128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제시했고, 한화투자증권은 테슬라 옵티머스를 비교군으로 삼아 146조원까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JP모건 역시 최대 122조원 수준을 거론하며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차세대 피지컬 AI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평가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 상장은 현대차그룹 미래 전략의 핵심 카드로 꼽힌다. 아틀라스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그룹은 완성차 업체를 넘어 피지컬 AI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다. 동시에 정의선 회장 입장에서는 현대모비스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안정화를 위한 재원 확보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변수도 적지 않다. 최근 국내 자본시장에서 중복상장에 대한 규제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보스턴 다이나믹스 상장 방식과 시점을 두고 현대차그룹의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나스닥 상장 요건보다 국내 여론과 정책 환경이 더 까다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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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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