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한카드, 스타벅스 제휴카드 출시 연기되나···'탱크데이' 논란에 카드사 고심

금융 카드

신한카드, 스타벅스 제휴카드 출시 연기되나···'탱크데이' 논란에 카드사 고심

등록 2026.05.20 16:03

이은서

  기자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에 카드사도 '화들짝'삼성·우리카드, 발급 중단 없이 상황 주시신한, 제휴카드 출시 일정 조정 가능성 대두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스타벅스와 손잡고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를 출시한 카드사들이 '탱크데이' 논란 여파로 마케팅 전략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이에 따라 PLCC를 통해 제휴처 핵심 고객을 장기 고객으로 전환하려던 구상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 상반기 '스타벅스'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었던 신한카드도 출시 시점 조정 가능성이 거론된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카드사 가운데 스타벅스와 제휴를 맺고 PLCC를 출시한 곳은 삼성카드와 우리카드 두 곳이다. 최근 스타벅스와 업무협약을 맺은 신한카드도 다음달 '스타벅스' 제휴카드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카드사들이 스타벅스 등 대형 제휴사와 PLCC를 잇달아 출시하는 것은 가맹점의 핵심 고객을 카드사 고객으로 끌어와 락인(lock-in) 효과를 누리기 위함이다. 실제 지난해 9월 25일 출시된 '스타벅스 삼성카드'와 지난달 1일 출시된 '스타트래블 우리카드'는 출시 직후 시장에서 흥행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스타트래블 카드는 출시 한 달 만에 1만장 발급되며 목표치를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스타벅스 논란으로 관련 효과가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 텀블러 프로모션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비판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진 영향이다. 이에 따라 그간 투입된 마케팅 비용도 기대만큼 회수되지 못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미 스타벅스 카드를 출시한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는 당장 발급 중단 등에 나설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장 상황과 고객 반응 추이를 지켜본 뒤 대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당초 상반기 내 제휴카드 출시가 예상됐으나,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이번 논란을 고려해 출시 시점을 조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카드 3사가 관련 상품 발급 중단에 신중한 이유로 제휴사와의 관계를 꼽는다.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가맹점의 경우 브랜드 측의 협상력이 커 카드사 입장에서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업계는 PLCC 계약상 브랜드 이미지 훼손에 따른 계약 해지나 브랜드 회복 비용 관련 조항은 대외비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이 같은 계약 관계에서 카드사가 '갑'의 위치에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제휴사 이슈로 PLCC 계약이 해지된 선례도 없어 상품 판매 중단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스타벅스 논란이 장기화되고 불매 운동으로 이어질 경우 상품 판매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발생한 지 2~3일에 불과한 이슈라 아직까지 발급량 등에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이슈가 장기화될 경우 상품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란으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사과에 나선 데다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비롯한 담당 임원진을 즉각 경질 조치한 것으로 알려진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