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창립 150주념 미디어데이 개최국내서 26개 신약 후보물질 임상 진행삼성바이오로직스와 인큐베이터 설립
일라이 릴리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앞세워 한국 투자 확대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텍 육성과 협력 확대를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손잡고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구축도 추진한다.
한국릴리는 22일 서울 중구 서울시티타워 본사에서 글로벌 창립 150주년을 기념한 미디어데이를 열고 회사 성장 과정과 향후 투자 방향 등을 소개했다.
존 비클 한국릴리 대표이사는 "릴리는 지난 10년 동안 24개의 신약을 출시했다"며 "업계 평균인 15개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릴리는 현재 국내에서 26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심혈관·대사질환, 신경과학, 면역학, 종양학 등 4가지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AI 기반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릴리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슈퍼컴퓨터 기반 연구 환경을 구축했으며, AI 신약개발 기업 인실리코 메디슨과도 협업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을 도입해 업무 효율화도 추진하고 있다.
존 비클 대표는 "AI를 혁신 의약품 연구개발과 공급의 엔진이자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다"며 "신약 개발과 연구 속도를 높이고 환자들에게 혁신 치료제를 더 빠르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바이오 생태계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도 공개했다. 릴리는 지난해 국내 바이오텍 기업들과 라이선스 계약 및 투자 등을 포함해 45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최근에는 본사 차원에서 향후 5년간 한국 시장에 5억달러 규모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력해 바이오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게이트웨이랩스'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게이트웨이랩스 코리아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 해외 거점이다.
게이트웨이랩스 코리아는 2027년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캠퍼스에 들어설 예정이다. 최대 30개 국내 바이오 기업이 입주해 연구개발 지원과 멘토링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존 비클 대표는 "이번 게이트웨이랩스는 처음으로 파트너십 기반으로 설립되는 사례"라며 "입주 기업들은 릴리의 연구 역량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개발·제조 전문성을 함께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릴리의 자체 AI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는 "릴리가 연구 과정에서 축적한 임상 데이터베이스와 자산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라며 "입주 기업들이 연구 중인 자산을 릴리 데이터와 직접 비교·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바이오텍과의 협력 가능성도 확대할 방침이다. 존 비클 대표는 "벤처캐피탈팀이 한국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은 의료 연구 역량과 의료 시스템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 시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 5위권 제약시장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면서도 "혁신 제품에 대한 투자 규모는 낮은 반면 특허 만료 제품에는 많은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고 짚었다.
또 "최근 허가·급여 절차를 개선하려는 정책 변화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릴리는 의약품뿐만 아니라 디지털 치료제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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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jeongin062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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