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 제약사 1Q 실적 기대치 웃돌아코로나19 특수성 종료에도 화이자 매출 증가'GLP-1 효과' 릴리, 전년 동기 比 매출 56% ↑
글로벌 빅파마들이 항암제와 비만치료제, 면역질환 치료제 등을 앞세워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주요 품목 특허만료 우려 속에서도 신규 품목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은 올해 1분기 대체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화이자는 1분기 매출 144억5100만달러(약 21조3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백신 '코미나티' 등 관련 품목의 매출 감소세에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항응고제 엘리퀴스와 항암제 파드셉, 편두통 치료제 너텍 등이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머크는 1분기 매출 162억8600만달러(약 2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5% 확대됐다. 핵심 항암제 키트루다는 특허 만료를 앞뒀음에도 불구하고 80억달러를 넘기며 12% 성장세를 이어갔다. 피하주사(SC)제형인 키트루다 큐렉스 또한 1억2800만달러(약 1900억원)를 기록하며 키트루다 성장에 힘을 보탰다.
신규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윈레브에어를 비롯해 항암제 웰리렉 등이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영국 제약기업 베로나 파마 인수를 통해 확보한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치료제 오투베어 역시 신규 매출원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엔허투와 임핀지 등 항암제 성장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오른 152억8800만달러(약 22조5720억원)를 기록했다. 항암제 중심 포트폴리오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흐름이다.
매출 1위를 달리는 존슨앤드존슨(J&J)은 241억달러(약 35조860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다만 자회사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가 미국 특허 만료된 만큼, 후속 성장동력 확보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애브비는 12.4% 증가한 150억 달러(약 22조3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특허가 만료되며 휴미라 매출은 6억8800만 달러(약 1조원)으로 40.3% 감소했다. 시장에선 휴미라 공백을 후속 제품들이 얼마나 빠르게 메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실적 개선을 보인 곳은 일라이 릴리다. 릴리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97억9900만 달러(약 29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 또한 73억9600만 달러(약 11조원)으로 168% 급증했다.
GLP-1 계열 치료제 마운자로(당뇨병 치료제)와 젭바운드(비만치료제)가 성장을 이끌었다. 마운자로는 1분기 매출 86억6200만달러(약 12조800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5%, 젭바운드는 41억6000만달러(약 6조6100억원)로 80% 성장했다. 비만치료제와 대사질환 치료제가 글로벌 제약 업계 핵심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알츠하이머 치료제 '키순라'는 1억2400만달러(약 1800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2200만달러 대비 크게 성장했다. GLP-1 계열 치료제 외에도 중추신경계(CNS) 영역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일 품목 의존도를 낮추고 항암제와 비만치료제, 면역질환 치료제 등 신규 블록버스터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흐름이라는 평가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jeongin0624@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