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팔자" 신호에 흔들리는 국내 DAT주···동전주 상폐 리스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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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 신호에 흔들리는 국내 DAT주···동전주 상폐 리스크까지

등록 2026.05.26 13:34

한종욱

  기자

최근 국내 트레져리 기업 주가 급락스트래티지 매도 시사에 변동성 확대당국의 강화된 동전주 상폐 요건도 '복병'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비트코인을 핵심 자산으로 품겠다며 국내 증시에서 주목받았던 이른바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트레져리(DAT)' 테마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테마를 주도한 미국의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일부 매도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금융당국의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강화까지 맞물리며 투심이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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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비트코인을 핵심 자산으로 내세운 '디지털자산 트레져리(DAT)' 테마주가 국내 증시에서 하락세

미국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일부 매도 가능성 시사와 금융당국의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강화가 투심 악화 촉발

숫자 읽기

26일 오전 10시30분 기준 비트맥스 2385원(2.65% 하락), 비트플래닛 2020원(7.76% 하락)

최근 3개월간 비트맥스 50% 이상, 비트플래닛 40% 가까이 하락

비트맥스 비트코인 551개, 비트플래닛 300개 보유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84만3738개(650억달러 상당) 보유

맥락 읽기

스트래티지 마이클 세일러 회장, 일부 매도 후 재매수로 보유량 늘리겠다는 입장 밝혀

시장에서는 매도 가능성 자체를 연말 '팔자' 신호로 해석

비트코인 보유 외 추가 사업 모델 부재와 테마주 난립도 하방 압력

현재 상황은

비트맥스, 비트플래닛 외 실질적 비트코인 매입 사례 드물어

앱튼, 네오리진, 하이퍼코퍼레이션, 형지 글로벌 등은 정관 변경·진출 선언만 진행

전문가들, 코인 가격 연동 주가가 기업 가치 반영 못한다고 경고

주목해야 할 것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강화로 재무구조 취약 기업 리스크 확대

파라택시스코리아, 상장폐지 위기에서 흡수합병 결정

7월1일부터 시가총액, 동전주, 공시위반 요건 즉시 시행

2026년 7월 시가총액 기준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상향

26일 오전 10시 30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트코인 DAT 기업 비트맥스는 전 거래일 대비 2.65% 하락한 2385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플래닛도 전 거래일 대비 7.76% 하락한 2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3개월로 보면 하락폭은 더욱 크다. 비트맥스는 최근 3개월간 50%가 넘게 하락했다. 비트플래닛도 40% 가까이 주가가 떨어진 상황이다.

비트코인트레져리넷에 따르면 비트맥스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551개로 국내 최대 규모다. 비트플래닛은 비트코인 300개를 보유해 이 분야 2위다.

스트래티지 "팔 수도 있다"···시장 충격


DAT 테마주의 최대 리스크로 꼽히는 것은 바로 스트래티지의 기류 변화다. 이날 기준 스트래티지는 65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84만3738개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세일러 회장의 발언이 시장의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해석되기 시작했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을 일부 매도하더라도 더 많은 물량을 다시 매수해 연초보다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겠다고 밝힌 것이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우선주 배당 재원 등 자본 운용 수단으로 활용하되, 전체 보유량을 늘리는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즉, 매도 자체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시장에서 연말 '팔자'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정관 변경에 해외 법인 출자에도···지속성 의문


가상자산을 보유하는 것 외에는 어떠한 추가 사업 모델이 전무하다는 점도 하방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주가 상승을 위한 DAT 모델들이 너무나도 많이 나왔다는 지적이다.

국내 대부분의 코스닥 상장사인 이들 중 비트맥스, 비트플래닛 외에는 실질적인 비트코인 매입으로 이어진 사례가 많지 않다. 사업 정관에 '디지털자산'을 추가하거나 관련 테마를 표방하는 데 그친 기업들이 부지기수다.

바이오 기업인 앱튼, 게임사 네오리진, 컴퓨터 기기 유통기업 하이퍼코퍼레이션은 정관 변경을 통해 디지털자산 사업 진출을 선언했고, 패션 기업인 형지 글로벌도 해외 법인을 세웠으나 이후로는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DAT 테마주 투자에 대한 경고음을 높이고 있다. 코인 가격에 연동된 주가의 움직임이 지속 가능한 기업 가치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동전주 상폐 요건 강화로 추가 리스크


여기에 동전주 상폐 요건도 강화되면서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실적 기반이 빈약한 기업들의 리스크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 200개를 보유한 파라텍시스 코리아는 상장 폐지 위기에 직면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에 따르면 파라택시스코리아는 지난 8일 자회사 파라택시스이더리움을 존속회사로 두고 자사가 소멸하는 방식의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스닥 규정상 최근 3년간 두 차례 이상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

파라택시스코리아는 지난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나 이를 해소하지 못해 상장폐지 대상에 올랐다. 당초 연결재무제표 작성을 피하고자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부인해온 파라택시스코리아는 상장폐지 국면에 처하자 급히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다만 이러한 임시방편에도 동전주 기업들은 상장폐지 리스크를 여전히 떠안고 있다. 당국은 지난 2월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30거래일 연속 주가가 1000원 미만인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1000원 이상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된다. 특히 액면병합을 통해 기준을 우회하려는 시도도 원천 차단된다. 시가총액 요건도 단계적으로 강화된다. 2026년 7월에는 시가총액 기준이 200억원, 2027년 1월에는 3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금융위는 "시가총액 및 동전주, 공시위반 관련 요건은 오는 7월 1일부터 즉시 시행된다"며 "부실기업은 신속히 퇴출하고 혁신기업 상장은 지원하는 '다산다사'형 시장 구조로 자본시장 체질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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