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여론, 소비 위축 이어질지 주목불매 움직임 민감한 2040 여성 소비층 변화 촉각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단순 브랜드 이슈를 넘어 신세계그룹 전반의 평판 리스크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이 패션·뷰티 계열사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 감수성과 브랜드 이미지가 핵심 경쟁력인 패션·뷰티 사업 특성상 이번 논란이 중장기적으로 그룹 소비재 사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패션·뷰티 사업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패션 부문에서는 아르마니·브루넬로 쿠치넬리·크롬하츠·알렉산더 왕·폴스미스 등 해외 브랜드를 수입·유통하고 있으며 뷰티 부문에서는 산타마리아노벨라·딥티크·바이레도 등 해외 향수 브랜드와 함께 비디비치·어뮤즈 등 자체 브랜드 사업도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스타벅스 논란이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업에 미칠 파급력을 두고 다양한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불매 움직임이 패션·뷰티 소비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변수로 꼽힌다.
실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유통하는 브랜드 목록이 공유되며 소비 자제 움직임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 스타벅스 불매 움직임에 적극 반응하는 20~40대 여성 소비층이 패션·뷰티 브랜드 핵심 고객층과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패션·뷰티 업종은 대체재가 풍부해 소비자들이 특정 브랜드를 회피하기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도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 이를 곧바로 실적 악화로 연결 짓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패션·뷰티 산업은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충성도가 소비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온라인 여론 변화가 실제 매출 감소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고가 패션·향수 브랜드는 일반 소비재와 달리 소비층이 비교적 고정적이고 구매 패턴도 차별화돼 있다는 점이 함께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신세계그룹의 초기 대응 속도 역시 향후 변수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고,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교체와 내부 시스템 점검 방안까지 발표하면서 조기 진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단순 사과와 인적 쇄신만으로 소비자 여론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나온다. 최근 소비자 불매 흐름은 단기 이슈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사회적 가치와 역사 인식 문제로 연결될 경우 예상보다 장기화하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현재까지 사업 현장에서 체감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시장 반응과 소비자 여론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향후 핵심 변수로 소비자 여론의 지속성과 확산 범위를 꼽는다. 현재는 스타벅스 브랜드 자체에 대한 비판이 중심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룹 전체의 이미지 문제로 인식이 확대될 경우 패션·뷰티를 포함한 소비재 계열사 전반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논란이 조기에 수습 국면에 접어들 경우 실제 사업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단순 제품 논란이 아니라 소비자의 감정과 가치 판단이 개입된 이슈라는 점에서 기업들이 훨씬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특히 패션·뷰티 산업은 브랜드 호감도와 라이프스타일 이미지가 소비로 직결되는 만큼 온라인 여론 변화 자체를 가볍게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다만 실제 구매 이탈 규모는 브랜드별 충성 고객층과 제품 경쟁력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큰 만큼,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적인 브랜드 관리 역량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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