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유지하며 상승여력 76.2% 진단알파마요·플레오스 커넥트로 기술력 강화보스턴다이내믹스 가치 134조원으로 상향
KB증권이 현대차에 대해 전기차 시장 재편과 자율주행·로봇 사업 확장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략 수정과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시장 점유율 확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8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50%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 기준 현재주가 68만1000원 대비 상승여력은 약 76.2%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경쟁사들의 전기차 전략 후퇴가 현대차 점유율 확대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경쟁력 있는 전기차 플랫폼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유럽에서도 점유율을 방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전세계 피지컬 AI 산업의 대표 주자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은 현대차의 장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 전망치를 기존 6.5%에서 7.0%로 상향 조정했다. 폭스바겐과 포드,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략 수정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과 구조조정에 나선 반면 현대차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반 차량 플랫폼 확대도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KB증권은 현대차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AI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와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를 결합해 차량 내 고객 경험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장기 영업이익률(OPM) 전망치도 기존 3.0%에서 4.5%로 상향했다.
강 연구원은 "자율주행 시대에는 차량 성능보다 차내 콘텐츠와 고객 경험 경쟁력이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차는 자체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와 앱 생태계 구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 사업 가치도 재평가했다. KB증권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가치를 기존 128조원에서 134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산업용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와 휴머노이드 산업 경쟁력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 시가총액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토요타 수준의 기업가치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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