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도표 21개 중 19개 '인상'으로···"최종 금리는 데이터 기반" "환율 약세, 중동 상황·외국인 리밸런싱···쏠림엔 단호한 대처""반도체 호황, 단기성 이벤트 아냐···국민 전체에 낙수 효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가운데, 신현송 총재는 거시경제 체력의 판도 변화와 대외 리스크를 짚으며 향후 통화정책 경로가 긴축을 향해 열려 있음을 피력했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
신현송 총재는 향후 긴축 기조 가능성을 시사
시장과 전문가들은 '매파적 동결'로 해석
기준금리 동결 후 공개된 점도표에서 21개 중 2개만 2.50% 유지 전망
3.00% 전망이 10개, 2.75%가 7개, 3.25%가 2개로 집계
이번에 수입물가 20% 상승
신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 종착지에 데이터 기반 신중한 접근 강조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 3.5% 이상 또는 이하 모두 가능성 열어둠
소수의견은 실천 방식에 기술적 차이만 있을 뿐 인식은 대체로 일치
원화 약세는 외국인 투자자 리밸런싱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진단
환율 쏠림에는 단호하게 대처할 의지와 수단 보유 강조
환율은 유동성, 금융안정, 수입물가를 통한 인플레이션에 모두 영향
반도체 호황은 단기 이벤트가 아닌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음에 무게
설비투자, 소비, 건설경기 등 낙수효과도 확인
한계가구·취약차주 보호 위해 정부의 재정 핀셋 정책 필요성 언급
28일 신 총재는 금통위 본회의 직후 개최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기준금리 정책 방향과 관련해 물가와 성장, 환율, 부동산 흐름을 감안하면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번 동결이 긴축 기조의 마무리가 아닌, 향후 단행될 인상을 앞둔 '매파적 동결'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기준금리 연 2.50% 동결···시장의 시선은 점도표가 가리킨 긴축의 이정표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가운데 시장의 눈은 향후 한은의 인상 속도와 종착지에 집중됐다. 신 총재는 "언제 올리느냐, 얼마나 빨리 올리느냐, 어디까지 올리느냐 등 세 가지로 봐야 한다"며 "이번 점도표를 보면 이 세 가지 질문에 어느 정도 해답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6개월 후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점도표)은 시장에 일종의 '긴축 예고장'으로 작용했다. 금통위원들이 찍은 총 21개의 점 가운데 현재 수준(2.50%) 유지를 바라본 시각은 단 2개에 그친 반면, 3.00%를 가리킨 점이 10개로 가장 많았고 2.75%가 7개, 3.25%도 2개에 달했다.
다만 신 총재는 금리 인상의 종착 지점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데이터에 기반해 유연성을 열어두겠다는 신중함을 보였다. 그는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 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결정할 것"이라며 "어디까지 갈지 저희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종 금리가) 3.5%가 될지, 그 밑이 될지 아니면 더 위가 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상 소수의견을 낸 장용성 원과 유상대 부총재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소수의견에 대한 해석은 물가를 보나 성장을 보나 환율과 부동산, 금융을 보나 대체로 인식은 같이했다"며 "그렇지만 이를 어떻게 실천하는가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금리를 올리는 것도 당위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득력 있게 케이스를 만들 수 있었으나 현재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조금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무게 중심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1500원 안팎' 고환율 공포···"환율 쏠림, 단호하게 대처할 것"
외환시장의 유동성 불안과 원화 약세 압력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시장 안정을 위한 메시지를 냈다. 신 총재는 "지금 환율 약세의 원인 중 하나는 외국인 투자자가 우리 주식시장에서 리밸런싱을 위해 매도할 때 발생하는 유동성과 거래 때문"이라며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하면서 원화가 약세로 돌아서는 현상이며, 이는 일시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환율은 유동성에도 영향을 받지만 근본적인 가치가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추후 환율 쏠림은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자리를 빌려 확실히 말하자면 환율 쏠림에 대해 매우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그만큼 수단도 있고 의지도 있으며 여러 가지 방법도 있기 때문에 그 점만은 분명히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고환율에 대해 '한국 경제 도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공의 비용'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환율 약세를 용인한다는 말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며 "한국의 국부가 늘어나면서 그만큼 지분의 가격, 즉 가치가 올라갔다는 의미이기도 해,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뜻을 밝혔다.
신 총재는 수입물가 경로를 통한 인플레이션 전이 위험에 대해서 강하게 환기했다. 그는 "중앙은행 측면에서 환율은 유동성이나 금융안정뿐만 아니라 수입물가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며 "이번에 수입물가가 20%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유동성도 중요하지만 인플레이션 관리라는 책무에 비춰 봤을 때도 환율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구조적 롱런···낙수효과 부재론, 맞지 않은 이야기"
신 총재는 이번 반도체 호황이 단기성 이벤트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론에 대해 "지금 가격 추이로 볼 때 계속해서 높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으며 반도체는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것이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는 효과라고 보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성장세의 상향 조정은 순간적이고 일시적인 현상보다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를 싣는 것이 옳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도체 낙수효과 부재론에 대해선 "설비투자와 소비도 있고 이로 인해 임금이 상승하고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많은 설비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건설경기 역시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할 수 있어 낙수효과가 없다는 것도 맞지 않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요를 통해 낙수효과가 있고, 특히 재정을 통해 국민 전체에 돌아가는 혜택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 총재는 한은의 금리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게 될 한계가구와 취약차주에 대한 질문에는 정부의 재정 핀셋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무차별적으로 시장에서 운용하는 정책이라 취약차주나 분배 문제, 금융포용 같은 문제에는 다른 정책을 쓰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특히 재정적인 요소가 있으면 필요한 조치와 최적화된 정책을 통해 훨씬 더 용이하고 외부효과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moonsj7092@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