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 뉴욕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루엔' 국내 상륙한화갤러리아 '벤슨'도 강남 중심 공격 출점"맛보다 경험"···프리미엄 디저트 격전지 된 강남
서울 강남 상권이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에 이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가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루엔을 국내에 들여오는 가운데 한화갤러리아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도 공격적인 출점 확대에 나서면서 강남 핵심 상권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국내 디저트 시장 경쟁이 이미 포화 상태에 접어든 상황에서 프리미엄 전략이 실제 재구매와 충성 고객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변수로 꼽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밴루엔과 국내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서울 강남역에 국내 1호점을 열 예정이다. 강남역점을 시작으로 올여름 서울 주요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3호점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밴루엔은 2008년 미국 뉴욕 거리의 아이스크림 트럭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인공 첨가물 대신 원재료를 강조한 프렌치 스타일 아이스크림을 앞세워 미국 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성장했다. 대표 메뉴인 '바닐라 빈'은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빈을 통째로 갈아 넣은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베러스쿱크리머리가 운영하는 벤슨 역시 강남권 중심 출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벤슨은 지난해 압구정로데오에 첫 매장을 연 뒤 강남역과 롯데월드몰, 서울역 등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점포를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신림·화곡 등으로 출점 범위를 넓히며 연내 30호점, 2027년까지 100호점 확보를 목표로 내걸었다.
두 브랜드 모두 프리미엄 원재료와 제조 방식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바닐라와 얼그레이 계열 플레이버가 대표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단순 디저트 판매를 넘어 원재료 품질과 브랜드 경험, 공간 감성까지 함께 소비하는 전략이다.
체험형 매장 전략도 닮았다. 벤슨은 제조 설비와 생산 공정을 소비자에게 직접 공개하며 품질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포천 생산센터에는 원유 살균 공정부터 자동 충진, 중량 검사, 로봇 적재 시스템 등이 구축돼 있다. 일반 아이스크림 브랜드와 달리 생산시설 자체를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 셈이다.
밴루엔은 뉴욕 브루클린 감성을 담은 프리미엄 스쿱숍 콘셉트를 앞세우고 있다. 미국 현지 매장 분위기를 그대로 구현해 MZ세대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강남 상권에서는 파이브가이즈와 쉐이크쉑, 슈퍼두퍼 등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들이 잇따라 진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최근에는 아이스크림과 디저트 브랜드까지 핵심 상권 경쟁에 가세하면서 강남이 프리미엄 F&B 브랜드들의 대표 격전지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시장 안착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부터 빙과류, 젤라또까지 이미 경쟁이 치열한 데다 저가 커피·디저트 브랜드까지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가격대의 프리미엄 전략이 얼마나 폭넓은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계절성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아이스크림은 여름철 성수기 의존도가 높은 대표 품목이다. 최근 겨울철 디저트 소비가 늘고는 있지만 연중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지 못할 경우 고정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도 과제다. 벤슨은 생산설비와 자동화 시스템 구축 투자를 이어가면서 당분간 직영점 중심 운영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밴루엔 역시 강남 등 핵심 상권 중심 출점 전략을 택한 만큼 임차료와 인건비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강남권 핵심 상권은 높은 임차료와 운영비 부담으로 수익성 관리 난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은 단순히 맛보다 브랜드 경험과 공간 소비가 더 중요해지는 흐름"이라며 "다만 아이스크림은 계절성과 고정비 부담이 큰 업종인 만큼 초기 화제성을 장기적인 재구매와 충성 고객 확보로 연결하지 못하면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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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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