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불닭 성공 예상 못했다"···김정수 부회장, 10년 만에 카메라 앞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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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성공 예상 못했다"···김정수 부회장, 10년 만에 카메라 앞 눈물

등록 2026.05.28 16:11

김다혜

  기자

우지파동 언급하며 눈물···"명예회장님 가장 안타까워해""아이들도 하나의 과제 같았다" 워킹맘 고민도 털어놔불닭·해외사업 성장 속 회장 취임 앞두고 대외 행보 확대

'삼양1963' 출시 발표회에서 신제품을 들고 있는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사진제공=삼양식품. 사진제공=삼양식품.'삼양1963' 출시 발표회에서 신제품을 들고 있는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사진제공=삼양식품. 사진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의 김정수 부회장이 회장 취임을 앞두고 약 10년 만에 공식 영상 콘텐츠에 출연해 회사 성장 과정과 개인적 소회를 직접 털어놨다. 불닭볶음면 성공 비화부터 우지파동에 대한 기억, 워킹맘으로서의 고민까지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삼양식품은 28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 부회장이 출연한 쇼츠 영상 2편을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해 출시된 '삼양 1963'을 중심으로 삼양식품의 과거와 현재를 문답 형식으로 풀어낸 내용이다. 김 부회장이 자사 영상 콘텐츠에 직접 등장한 것은 약 10년 만이다.

김 부회장은 영상에서 불닭볶음면 개발 당시를 떠올리며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당시에는 아무도 이 정도로 매운 제품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한번 도전해보자는 취지였을 뿐, 이렇게까지 큰 성공을 거둘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에 대한 그리움도 드러냈다. 김 부회장은 "2014년 명예회장님이 돌아가신 뒤부터 불닭이 잘 되기 시작했다"며 "전 세계가 불닭에 열광하는 모습을 직접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게 가장 안타깝다"고 했다.

특히 우지파동과 관련한 대목에서는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김 부회장은 "명예회장님께서 우지라면 논란에 대해 늘 마음 아파하시고 아쉬워하셨다"며 "제가 끓인 라면이고 임직원들이 만든 라면인 만큼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삼양 1963'은 우지파동 이전 삼양라면의 맛을 구현해 지난해 선보인 제품이다. 최근에는 용기면 제품도 출시됐다.

이번 영상에서는 워킹맘으로서의 고민도 함께 언급됐다. 김 부회장은 1998년 외환위기 시기 삼양식품에 입사한 뒤 약 30년 가까이 회사를 다닌 시간을 돌아보며 "이제는 '아줌마'라는 표현보다 직책이 더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자녀들에 대한 미안함도 털어놨다. 그는 "아이들도 회사 일처럼 하나의 과제 같았던 것 같다"며 "아이들의 순간순간을 놓쳐버렸다는 생각이 들어 후회된다"고 했다.

김 부회장의 장남인 전병우 전무는 현재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SCO)과 삼양식품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김 부회장은 영상 말미에서 "우지로 만든 라면이 너무 맛있어서 이번에 용기면도 출시됐다"며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1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71억원으로 32.2% 늘었다.

해외 사업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1.9%로 5850억원 규모에 달한다. 미국과 중국,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소스·스낵·가정간편식(HMR) 등으로 제품군도 넓히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 법인 매출은 18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8% 증가했고, 유럽 법인 매출은 623억원으로 153.8%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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