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잠수함 사면 우주기술 준다"···'K-방산 원팀', 120兆 캐나다 수주전 메가 패키지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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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사면 우주기술 준다"···'K-방산 원팀', 120兆 캐나다 수주전 메가 패키지 승부수

등록 2026.05.28 17:57

이승용

  기자

한화, 로켓 발사 기술·장갑차 현지생산 제안HD현대, 조선소 협력·원유 수입 카드 보태방사청장 현지 방문·도산안창호함도 '입항'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수주전에 나선 한국 'K-방산 원팀'의 전방위 산업협력(절충교역) 패키지가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한화그룹이 잠수함 공급 제안에 로켓 발사 기술 지원, 군용차량 현지 생산, 캐나다산 철강 구매 등을 포함한 데 이어, HD현대중공업도 현지 조선소와의 협력 및 대규모 에너지 절충교역 카드를 꺼내 들며 수주전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2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캐나다 우주발사기지 운영사인 마리타임 런치 서비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글렌 코플랜드 한화디펜스 캐나다 최고경영자(CEO)는 한화가 캐나다의 독자적인 위성 발사 역량 확보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제안으로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서 한화가 제시해 온 산업협력 패키지가 우주 분야까지 확장됐다. 캐나다는 현재 자체 발사대와 발사체 운용 기반이 부족해 스페이스X 등 해외 기업에 위성 발사를 의존하고 있다. 한화는 노바스코샤주 상업 우주발사기지와 연계해 로켓 기술 도입과 발사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코플랜드 CEO는 "캐나다의 자체 발사 능력을 앞당기기 위해 로켓 기술 도입에 투자할 것"이라며 "이 투자는 잠수함 수주 여부와 관계없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지상무기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현지화 방안이 제시됐다. 한화는 잠수함 사업을 수주할 경우 레드백 보병전투차량(IFV)을 캐나다 현지에서 생산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코플랜드 CEO는 캐나다 육군 수요를 고려할 때 약 250~300대의 즉각적인 수요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향후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공급 가능성도 언급했다.

캐나다 제조업과 연결되는 철강 구매 계획도 패키지에 포함됐다. 한화는 온타리오주 소재 알고마 스틸 그룹으로부터 철강을 구매하고, 현지에서 군용차량 생산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잠수함 수주를 계기로 캐나다 내 일자리와 제조업 기반 강화 효과를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화가 잠수함과 우주·지상무기 패키지를 앞세웠다면, HD현대중공업은 캐나다 현지 조선 생태계와의 접점을 넓히며 산업협력의 폭을 키우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캐나다 데이비조선소와 조선·함정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어빙조선소와도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HD현대오일뱅크를 중심으로 캐나다산 원유를 수조원 규모로 수입하는 방안까지 추진하며, 방산 수주와 에너지·조선 협력을 묶은 절충교역 카드도 보강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수주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캐나다 빅토리아와 오타와를 방문해 캐나다 정부·군·산업계 관계자들과 잠수함 사업 및 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청장은 해군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의 캐나다 빅토리아 에스퀴몰트항 입항을 계기로 열린 함상 리셉션과 입항 환영식에도 참석했다.

도산안창호함은 현지 입항을 통해 한국 잠수함의 장거리 항해 능력과 운용 역량을 캐나다 정부·군·산업계 관계자들에게 직접 소개하며 수주 지원에 힘을 보탰다.

캐나다 정부는 잠수함 12척 도입을 추진 중이며 계약 규모는 약 250억 캐나다달러(약 18조원), 유지보수를 포함하면 최대 1천200억 캐나다달러(약 1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6월 말까지 사업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쟁사는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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