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1년 표류 끝···한화에어로 軍 무인차 사업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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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표류 끝···한화에어로 軍 무인차 사업자 선정

등록 2026.07.16 19:17

이승용

  기자

방위사업청, 다목적 무인차량 도입 사업 결론450kg 적재, 최고 시속 43km··· 국산화율 98%496억3000만원 규모, 3분기 계약 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 사진=한화에어로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 사진=한화에어로 제공

1년 넘게 지연됐던 군 다목적 무인차량 도입 사업의 최종 주인공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선정됐다. 국내 최초로 지상 무인차량(UGV) 전력화 실적을 확보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군 무인체계 확대와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1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이날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를 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을 최종 기종으로 결정했다. 후속 절차를 거쳐 올해 3분기 계약을 체결하고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육군과 해병대에 차량을 배치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 규모는 496억3000만원이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차량 한 종의 수주를 넘어 국내 지상 무인체계 시장의 첫 양산·전력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래 전장이 병력 중심에서 유·무인 복합전투 체계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국군이 실제 운용 가능한 무인 플랫폼을 확보하는 첫 단계가 됐기 때문이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위험 지역에 병력을 대신 투입하는 지상 로봇 전력이다. 감시·정찰은 물론 탄약과 군수품 운반, 부상자 후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육군의 차세대 전투체계인 '아미타이거 4.0'이 추진하는 유·무인 복합작전의 핵심 장비로 꼽힌다.

방사청은 참여 업체의 제안 내용과 시험평가 결과, 성능확인 자료, 협상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경쟁 업체인 현대로템의 'HR-셰르파'와 맞붙은 가운데 아리온스멧이 기술력과 운용 성능, 신뢰성 평가에서 우위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리온스멧은 시험평가 과정에서 단 한 차례의 고장 없이 모든 임무를 수행했다.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등 주요 장비를 포함한 차량 전체 국산화율도 98% 이상으로 안정적인 부품 공급과 신속한 유지·보수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아리온스멧은 약 450㎏의 화물을 실을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43km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0km를 이동할 수 있고 주·야간 감시장비와 원격 운용 체계를 갖췄다.

이번 사업은 당초 지난해 상반기 사업자 선정과 계약 체결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성능평가 방식을 둘러싼 업체 간 이견으로 1년 넘게 일정이 미뤄졌다. 이후 참여 업체들이 방사청 평가 절차에 동의하면서 재개됐고 최종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첫 전력화 사업을 따냈다.

방산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향후 추가 물량 확보와 파생형 개발, 해외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형 무기체계 사업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실제 군 운용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도 지상 무인체계 수요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무인 감시·정찰과 로봇 전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들도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첫 UGV 전력화 경험을 확보하고 향후 다양한 무인 플랫폼과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 경쟁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군의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자로 선정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축적해온 무인체계 기술과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군의 요구 성능을 충실히 구현하고 전력화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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