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의 즉각적 방어에 소폭 진정···종가 1529.7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하루 내내 요동치던 원·달러 환율이 결국 1530원 선에 바짝 다가선 채 장을 마쳤다. 외환당국의 강력한 구두개입과 미세조정 여파로 장중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으나, 글로벌 달러화 강세 압력을 완전히 되돌리지는 못한 모양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3.3원 오른 1529.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격화에 따른 글로벌 안전자산 쏠림 현상으로 전장보다 13.6원 급등한 1530.0원에 개장한 뒤 장중 계속 등락을 오갔다.
오전 중 환율이 1530.8원까지 치솟으며 지난 3월 31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장중 최고치를 기록하자 외환당국도 즉각 방어에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긴급 구두개입 메시지와 더불어 시장 안정화 조치(스무딩 오퍼레이션)로 추정되는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은 한때 1520원대 중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달러 환전 수요가 유지되면서 환율은 다시 하방 경직성을 보였다. 결국 장 마감 직전까지 매수세가 유입된 끝에 1530원 선을 턱밑에 둔 1529.7원에 최종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의 전면전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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