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된 SK하이닉스-엔비디아, AI 차세대 메모리 공동 개발한다

보도자료

'깐부'된 SK하이닉스-엔비디아, AI 차세대 메모리 공동 개발한다

등록 2026.06.08 08:58

고지혜

  기자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장기 기술 파트너십 확대베라 루빈 AI 슈퍼컴퓨터 등 주요 플랫폼 메모리 솔루션 협력반도체 설계·제조 디지털 트윈 기술 고도화 추진

(오른쪽)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형님저요 고깃집에서 '삼겹살 회동'을 즐기던 중 잠시 야외로 나와 'HBM 칩스'를 시민들에게 선물해주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오른쪽)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형님저요 고깃집에서 '삼겹살 회동'을 즐기던 중 잠시 야외로 나와 'HBM 칩스'를 시민들에게 선물해주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와 함께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차세대 메모리 공동 개발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반도체 설계 및 제조를 가속화하는 장기 기술 파트너십을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에 탑재될 메모리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AI 기반 반도체 개발·제조 환경 고도화에도 나선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베라 루빈 AI 슈퍼컴퓨터, 베라 CPU, RTX 스파크 PC, 젯슨 토르 로보틱 컴퓨팅 플랫폼 등에 적용될 메모리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가 AI 인프라를 넘어 개인용 AI, 로봇 등 피지컬 AI 영역으로 생태계를 확장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이에 필요한 차세대 메모리 공급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첨단 메모리의 긴 개발 주기를 고려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뒷받침하는 데도 의미가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로드맵과 전 세계 AI 인프라 구축 수요에 맞춰 고성능 메모리를 지속 공급해 나갈 방침이다.

양사는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시뮬레이션 기술 고도화에도 협력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CUDA-X 라이브러리와 피직스네모(PhysicsNeMo)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반도체 설계 및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시뮬레이션 작업의 처리 속도와 효율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는 반도체 공정 특성을 분석하는 TCAD와 미세 회로 구현을 위한 계산 리소그래피 기술 등이 포함된다.

향후 양사는 이러한 협력을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와 시뮬레이션 분야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 제조사, AI 컴퓨팅 플랫폼 기업인 엔비디아, EDA 소프트웨어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삼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반도체 개발 환경 혁신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디지털 트윈 기술 고도화도 핵심 협력 과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옴니버스(Omniverse) 라이브러리와 오픈USD(OpenUSD) 기술을 활용해 실제 반도체 공장을 3차원 가상 공간에 구현하고, 복잡한 제조 환경을 보다 정밀하게 시각화·분석·최적화하고 있다.

또 GPU 가속 기반 의사결정 최적화 엔진인 큐옵트(cuOpt)와 메트로폴리스(Metropolis) 플랫폼을 활용해 자율 이동 로봇(AMR)을 비롯한 공장 내 주요 설비와 자산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양사는 디지털 트윈 환경을 기존 제조 시스템과 AI 기반 업무 프로세스에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AI가 팹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생산성과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I 팩토리는 차세대 산업혁명의 엔진이고 첨단 메모리는 그 성능의 핵심"이라며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플랫폼을 위한 첨단 메모리 기술 제공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뛰어난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AI 팩토리용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고 프런티어 모델 학습부터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까지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 가속화를 함께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가 수년간 함께해 온 협업의 깊이를 방증한다"며 "양사가 AI 팩토리용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고 반도체 설계와 제조에 AI를 적용함으로써 AI 인프라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젠슨 황 CEO는 이날 오전 8시30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면담을 마친 뒤 최 회장과 황 CEO는 엔비디아와 SK의 협력과 관련해 취재진 질의응답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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