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감점 변수로 수주전 유리캐나다 잠수함 사업도 최종 2파전 구도글로벌 MRO·NATO 진출 확대 기대감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과 캐나다 초계 잠수함(CPSP) 사업이 이달 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화오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업은 올해 방산 업계의 실적을 가를 대형 수주로, 향후 국내외 특수선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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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X 사업과 캐나다 초계 잠수함(CPSP) 사업이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윤곽을 드러낼 전망
두 사업 모두 방산 업계의 대형 수주로, 국내외 특수선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목받고 있음
KDDX는 6000톤급 구축함 6척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
총 사업비 약 7조8000억원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규모 8821억원
캐나다 CPSP 사업은 최대 60조원 규모로, 잠수함 도입 20조원과 장기 MRO 비용 40조원 포함
KDDX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
HD현대중공업 보안감점 부담으로 한화오션 유리하다는 평가
캐나다 CPSP 사업은 한화오션과 독일 TKMS 2파전 구도
한화오션은 정부 주도 '원팀' 체제로 참여하지만, 수혜 집중 예상
KDDX와 CPSP 모두 수주 시 한화오션의 국내외 특수선 시장 내 영향력 확대
KDDX 수주 시 수상함 사업 영향력 강화
CPSP 수주 시 북미·NATO 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및 글로벌 잠수함 수출 경쟁력 입증 가능성
한화오션은 KDDX 개념설계 수행 경험과 수상함 역량 강화 중
미국 해군 함정 MRO 사업, 필리조선소 인수 등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확대
정부와 산업계, 캐나다 현지 산업과 협력 확대 및 외교전 전개 중
9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이달 중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주부터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서 평가에 착수해,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초반 안팎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계약은 다음 달 체결된다.
KDDX는 6000톤급 차세대 구축함 6척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약 7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선정되는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규모는 8821억원 수준이다. 현재 수주전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다만 HD현대중공업의 보안감점 적용 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한화오션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말까지 함정사업 평가 과정에 1.2점의 감점을 적용받고 있다. 함정사업은 통상 1점 안팎의 점수 차로 당락이 갈릴 수 있어 감점 부담을 안고 가는 HD현대중공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앞서 2023년 해군 차기 호위함인 울산급 배치-Ⅲ 5·6번함 건조 사업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다. 당시 HD현대중공업은 기술능력평가에서 한화오션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HD현대중공업의 보안감점 1.8점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해 최종 순위가 뒤집혔다.
한화오션은 KDDX 개념설계를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특수선 사업 확대를 위해 수상함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미국 해군 함정 MRO 사업과 필리조선소 인수 등을 통해 글로벌 수상함 시장 진출 기반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에서는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 캐나다는 노후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도입 이후 MRO 사업, 현지 인프라 구축 등을 포함한 장기 사업이다.
현재 한화오션이 독일 TKMS와 최종 2파전 구도로 경쟁하고 있다. 정부 주도로 HD현대중공업과 '원팀' 체제로 참여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사업 구조상 수혜가 한화오션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잠수함 설계와 선도 물량, 향후 MRO 사업의 상당 부분을 한화오션이 맡고, HD현대중공업은 일부 물량을 담당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조 이후 약 30년 동안 잠수함을 운용하고, 성능을 개량하는 과정에서 MRO 시장의 부가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CPSP 사업 역시 잠수함 도입 비용은 약 20조원, 나머지 40조원은 장기 MRO 비용으로, 한화오션의 수혜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CPSP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이르면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에 3600톤급 디젤 잠수함 장보고-Ⅲ 배치-Ⅱ(영문 KSS-III)를 제안한 상태다. 이 모델은 이미 실전 배치와 운용 경험을 갖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독일 TKMS의 2500톤급 잠수함 212CD는 설계도상에만 존재하며 건조 단계에 있다.
여기에 정부와 산업계가 현지 산업과의 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하며 합동 수주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를 방문해 외교전을 전개하는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캐나다 정부에 현대차와 연계한 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부가 자국 산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에 더 높은 점수를 배점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수주의 든든한 지지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이 KDDX와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모두 확보할 경우 국내 특수선 시장 내 주도권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KDDX는 수상함, CPSP는 잠수함을 대표하는 사업인 만큼 두 사업 수주 여부가 향후 특수선 시장의 판도를 가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 특수선 시장은 HD현대중공업이 구축함·호위함 등 수상함 분야에서, 한화오션이 잠수함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화오션이 KDDX 수주를 최종적으로 확보하면 국내 수상함 사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게 된다.
여기에 캐나다 잠수함 사업까지 수주하면 해외 잠수함 수출 시장에서 국내 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된다. 특히 캐나다 사업은 북미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잠수함 중심의 특수선 경쟁력을 수상함 분야까지 확대하며 종합 특수선 업체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KDDX는 국내 수상함 시장의 주도권과 직결되는 사업이고,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향후 글로벌 잠수함 수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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