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협업 서비스 시간 확대생필품·식료품 배송 시장 공략비용 부담, 수익성 개선은 과제
배달 애플리케이션 업계가 퀵커머스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음식 배달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자 생필품과 식료품을 즉시 배송하는 퀵커머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최근 CU·GS25와 협업해 서울·경기와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24시간 퀵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에는 세븐일레븐도 관련 서비스에 참여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새벽 시간대 주문 접수가 제한됐지만 운영 시간을 전면 확대하며 심야 수요 공략에 나섰다.
배달의민족도 맞대응에 나섰다. 최근 퀵커머스 서비스 종료 시간을 기존 오전 3시에서 오전 5시로 연장하며 운영 시간을 늘렸다. 배달앱 간 퀵커머스 경쟁이 단순 상품 확대를 넘어 운영 시간 경쟁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배달앱들이 퀵커머스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음식 배달 시장의 성장 정체가 있다. 코로나19 기간 급성장했던 배달 시장은 최근 성장세가 둔화했다. 무료배달과 멤버십 혜택, 1인분 배달 등으로 신규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 확대 효과는 과거보다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퀵커머스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5조원 수준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마트와 SSG닷컴, GS리테일, 다이소 등 유통업체들도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며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까지는 배달의민족이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체 퀵커머스 서비스인 B마트를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한 영향이다. 올해 1분기 B마트 주문 수와 거래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 36% 증가했다. 누적 주문 고객 수도 8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월 3회 이상 이용하는 고객 비중이 늘고 신선식품 매출도 증가하면서 음식 배달 외 사업 확대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쿠팡이츠도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편의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이어 꽃집, 문구점, 정육점 등 동네 상점까지 입점 업종을 확대하며 취급 품목을 늘리고 있다. 음식 배달 중심 플랫폼에서 생활밀착형 커머스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수익성 확보는 과제로 남아 있다. 퀵커머스 사업은 상품 구색 확대와 물류망 구축, 라이더 운영 등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여기에 할인 쿠폰과 배달비 지원 경쟁까지 더해질 경우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는 생필품과 식품 중심의 반복 구매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면서도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수익성보다 거래 규모 확대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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