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행부 시공사 선정 절차 재개1.8조원 규모 재개발 사업경쟁입찰 성사 여부 관심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없는 DL이앤씨와 IPARK현대산업개발(IPARK현산)이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 재개발사업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새 집행부 출범 이후 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오르면서 시공사 선정 절차가 재개된 가운데, 양사의 경쟁입찰 성사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2지구 재개발 조합은 이달 중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조합은 입찰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성수2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를 재개발해 최고 65층, 약 26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1조8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내에서도 규모와 상징성이 큰 사업지로 꼽힌다.
사업은 지난해 한 차례 제동이 걸렸다. 조합장 사퇴와 집행부 공백으로 시공사 선정 절차가 중단되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하지만 올해 새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사업 정상화에 속도가 붙었고 시공사 선정 작업도 다시 시작됐다.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곳은 DL이앤씨다. DL이앤씨는 성수동 랜드마크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시공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일찌감치 사업지에 관심을 보여왔다. 최근 압구정5구역 재건축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 성수2지구를 주요 수주 후보지로 검토하며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PARK현산도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공식적으로 입찰 공고 조건을 확인한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성수권 정비사업 확대 차원에서 사업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최근 사명에서 HDC를 떼고 IPARK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상징성 있는 대형 정비사업 수주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성수2지구 수주에 성공할 경우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함께 도시정비사업 실적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경쟁입찰 성사 여부다. 성수2지구는 강북권 최대 정비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최근 정비사업 시장에서는 공사비 부담과 사업성 검토 등을 이유로 건설사들이 선별 수주에 나서는 분위기다. 실제 입찰 참여 여부는 향후 제시될 입찰 조건과 수익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만약 경쟁입찰이 성사되면 올해 도시정비 수주 실적이 없는 DL이앤씨와 IPARK현산 모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반대로 단독 입찰에 그칠 경우 유찰 이후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성수2지구가 올해 하반기 서울 도시정비시장의 최대 승부처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압구정과 성수를 중심으로 대형 정비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성수2지구는 사업 규모와 상징성을 모두 갖춘 강북권 대표 정비사업지"라며 "새 집행부 출범 이후 사업이 정상화되면서 건설사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