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영향 광화문 매출 최고 4배↑보조배터리·우산 등 이색상품 매출도 껑충생수·음료·간편식 최대 12배까지 확보
편의점업계가 오는 19일 열리는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전을 앞두고 물량 확보와 운영 대응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체코전 당시 광화문광장 일대 점포 매출이 최대 4배 이상 증가하며 거리응원 특수를 확인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수요 급증에 대비한 선제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광화문 인근 점포를 중심으로 국산 맥주 물량을 평소 대비 12배, 생수와 음료, 얼음컵은 최대 8배까지 확대했다. '한마리치킨' 물량도 10배 수준으로 늘렸으며 경기 집중 시간대인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추가 인력을 투입한다.
CU는 음료와 주류, 간편식 재고를 평소보다 3~5배 확대하고 냉장·냉동 집기를 추가 설치해 진열 공간을 늘렸다. 세븐일레븐은 맥주 등 주요 상품 물량을 최대 10배 확보했으며, 이마트24는 생수와 맥주 발주량을 150% 늘리고 일부 점포에 추가 POS를 운영하기로 했다.
업계가 이처럼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은 앞선 체코전 거리응원에서 이미 수요 급증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당시 광화문 일대 주요 점포 매출은 업체별로 전주 대비 최대 4배 이상 증가했다. CU는 3.4배, 세븐일레븐은 4배 이상 늘었고 이마트24도 최대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패턴도 평소와 크게 달랐다. 맥주와 생수, 얼음, 이온음료 등 기본 응원 먹거리 외에도 보조배터리, 휴대폰 케이블, 돗자리, 우산 등 응원용품 수요가 급증했다. CU에서는 보조배터리 매출이 640% 증가했고, 세븐일레븐에서는 우산 판매가 24배 뛰었다. 이마트24 역시 충전기·케이블 매출이 275% 늘었다. 경기 전후 장시간 체류하는 응원객들이 늘면서 편의점이 거리응원의 핵심 지원 거점으로 기능한 셈이다.
오전 경기 시간대 특성도 소비에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24에서는 샌드위치와 햄버거 매출이 각각 142%, 128% 증가했고 CU에서도 김밥과 삼각김밥 판매가 두 배 이상 늘었다. 업계는 멕시코전 역시 평일 오전에 열리는 만큼 유사한 소비 패턴이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별 대응 전략도 세분화되고 있다. GS25는 거리응원 수요에 맞춰 맥주와 치킨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오피스 상권에서는 무알코올 맥주 물량을 최대 12배까지 늘린다. 경기 후 업무 복귀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다. 도시락과 김밥, 샌드위치 물량도 50% 이상 확대한다.
CU는 추가 냉장·냉동 집기 설치를 통해 진열 공간 확보에 나섰고, 세븐일레븐은 주요 상품 재고를 선제적으로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이마트24는 추가 POS 운영을 통해 계산 대기 시간을 줄이고 고객 응대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업계는 대표팀의 1차전 승리로 16강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멕시코전 거리응원 열기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체코전 당시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린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응원객 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일부 점포에서는 경기 당일 판매 추이에 따라 추가 발주까지 검토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체코전 당시 예상보다 많은 응원객이 몰리면서 맥주와 음료, 간편식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멕시코전에는 수요가 더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물량과 운영 인력을 모두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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