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경쟁 상대는 샤넬·에르메스"···마이바흐가 만든 '명품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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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상대는 샤넬·에르메스"···마이바흐가 만든 '명품 공간'

등록 2026.08.04 13:52

권지용

  기자

브랜드센터 서울, 개관 1년 만에 국내 마이바흐 판매 15% 기록자동차보다 라이프스타일, 고객 맞춤 서비스 강화마누팍투어 스튜디오·프라이빗 공간 등 하이엔드 서비스 제공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전경. 사진=HS효성더클래스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전경. 사진=HS효성더클래스

"우리의 경쟁 상대는 자동차 브랜드가 아닙니다. 샤넬과 에르메스 같은 럭셔리 브랜드입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을 이끄는 박홍규 센터장이 4일 내놓은 말이다. 자동차를 이동수단이 아닌 하나의 럭셔리 브랜드로 바라보는 마이바흐의 전략을 압축한 표현이다. 초고가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성능이나 디자인을 넘어 구매 경험과 서비스,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우르는 '럭셔리 경험'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전략은 판매 성과로도 이어졌다. HS효성더클래스에 따르면 지난해 문을 연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은 개관 1년 만에 국내 마이바흐 판매의 약 15%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전국 64개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 가운데 단일 거점 기준 가장 높은 판매 실적이다.

회사 측은 판매량보다 고객 경험을 더 큰 성과로 평가했다. 노재봉 HS효성더클래스 대표는 "판매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상담부터 차량 인도, 정비까지 전 과정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는 점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자동차는 이제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하는 럭셔리 브랜드"라며 "우리의 경쟁 상대는 자동차 브랜드가 아니라 샤넬과 에르메스 같은 명품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 전시장에서는 판매를 권유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브랜드센터에서는 차량 선택을 위한 조언을 받는다는 평가가 많다"며 "3억원이 넘는 초고가 차량 고객은 자동차 자체만큼 구매 과정과 서비스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고객들은 압구정 일대 럭셔리 브랜드에서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경험해온 분들"이라며 "그 기대 수준에 맞는 공간과 응대, 사후관리까지 제공해야 비로소 브랜드 가치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인테리어. 사진=HS효성더클래스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인테리어. 사진=HS효성더클래스

이 같은 철학은 공간 구성에도 반영됐다. 브랜드센터에는 고객이 외장 색상과 가죽, 우드트림 등을 직접 조합할 수 있는 '마누팍투어(Manufaktur)' 스튜디오와 프라이빗 상담 공간, 전용 차량 인도존, 마이바흐·S클래스 전용 서비스센터가 마련됐다. 차량 구매 이후 정비와 고객 관리까지 한 공간에서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고객 전용 멤버십 '마스테리아 클럽'도 출범했다. 골프와 파인다이닝,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차량 구매 이후에도 브랜드 경험을 이어가는 프리미엄 멤버십이다. 마이바흐 브랜드센터에서 차량을 출고한 고객에게 우선 가입 기회가 제공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은중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품·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은 "한국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세계 5위 시장이자 마이바흐 세계 3위 시장"이라며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브랜드센터를 서울에 연 것은 한국 고객들의 높은 안목과 브랜드 이해도를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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