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가 '420만원'···나스닥 ADR이 바꾼 수급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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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목표가 '420만원'···나스닥 ADR이 바꾼 수급 셈법

등록 2026.06.25 09:08

문혜진

  기자

ADR 1790만주 발행···7월 나스닥행본주·ADR 가격차에 수급 변화 기대HBM값 상향···SOX 편입 가능성도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38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올렸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수급 변화와 2027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상승 가능성을 반영한 판단이다.

25일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BPS) 63만4898원과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 6.7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P/B는 글로벌 퓨어 메모리 기업인 마이크론(Micron)과 키옥시아(Kioxia) 평균에서 10% 할인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전날 증권신고서 공시를 통해 ADR 발행 일정을 확정한 점에 주목했다. SK하이닉스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최대 179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규모는 전일 종가 기준 약 45조원으로 고지됐다. 실제 공모가는 청약일 이전 3~5거래일의 가중산술평균 주가에 10% 이내 할인율을 적용해 확정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ADR은 오는 7월10일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주 추가 상장은 7월29일로 잡혀 있다. 김영건 연구원은 ADR 상장 이후 본주와 ADR 사이의 가격 차이가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 될 것으로 봤다. ADR이 본주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 국내 본주를 매수한 뒤 ADR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ADR 발행 주식 수가 먼저 확정되고, 본주를 ADR로 전환하는 데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김 연구원은 초기에는 본주와 ADR 사이의 가격 차이가 바로 해소되기보다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지수 편입 가능성도 변수로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ADR 예상 시가총액을 303억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 내 25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는 SK하이닉스 ADR이 내년 9월 정기변경에서 SOX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목표주가 상향에는 2027년 HBM 가격 전망도 반영됐다. 그는 SK하이닉스의 2027년 HBM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 전망을 기존 25.3%에서 43.7%로 올렸다. 이를 반영해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434조9000억원에서 449조3000억원으로 3.3% 상향했다. 2026년 영업이익 전망은 299조1000억원으로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이론상 본주와 ADR간 상호 전환은 가능하다"며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 격차를 유지하며 주가가 동행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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