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국내 최초 수소 인프라 핵심 소재 기술 확보

보도자료

세아베스틸, 국내 최초 수소 인프라 핵심 소재 기술 확보

등록 2026.06.25 20:23

이건우

  기자

특수강 사업에서 수소 인프라 시장까지 적용 확대

세아베스틸이 개발한 수소저장합금 분말. 사진=세아베스틸 제공세아베스틸이 개발한 수소저장합금 분말. 사진=세아베스틸 제공

세아베스틸이 수소 이송과 충전 인프라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기존 특수강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수소 인프라 소재 시장까지 적용처를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과제에 참여해 수소 이송용 고압 심리스 파이프 소재와 비기계식 압축기용 수소저장합금 소재 제조 기술을 국내 최초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개발한 100바(bar)급 고압 심리스 파이프 소재는 기체 수소를 중·장거리로 이송하는 배관망에 쓰이는 소재다. 수소는 금속 내부로 침투해 강도를 떨어뜨리는 수소취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배관 소재에는 일반 강관보다 높은 수준의 내구성과 안전성이 요구된다.

국내 수소 배관망은 아직 대부분 20bar 미만의 저압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어 대용량 수소 이송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세아베스틸이 100bar급 고압 배관 소재를 국산화할 경우 수입산 의존도를 낮추고, 향후 수소 생산지와 수요처를 잇는 배관망 구축 과정에서 소재 공급 기반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회사가 함께 확보한 '수소저장합금 제조 기술'은 분말 형태로 실린더 내부에 들어가 수소를 흡수·저장한 뒤, 열을 가하면 고압으로 수소를 방출하는 소재이다.

모터 펌프 없이도 압축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 비기계식 압축기용 핵심 소재로 분류된다. 세아베스틸은 이 소재를 적용하면 일반 수소차 충전 압력인 700bar를 넘어 최대 900bar 수준의 초고압 압축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철강업계에서는 이번 기술 확보를 세아베스틸의 특수강 수요처 다변화 차원에서 보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자동차, 건설기계, 산업기계, 조선 등에 쓰이는 특수강을 주력으로 해왔다. 전방산업 업황에 따라 수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수소·에너지 인프라용 소재는 중장기 신수요로서 의미가 있다.

다만 기술 확보가 곧바로 상업 생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수소 배관과 충전 설비는 안전성과 내구성 기준이 까다로운 분야다. 실제 인프라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실증 설비에서 장기간 운전 안정성을 확인하고, 경제성도 검증해야 한다. 세아베스틸 역시 향후 데모플랜트 단위 실증을 거쳐 소재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수소 인프라용 특수강 소재 기술 확보는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수소 인프라 구축의 경제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실증과 상용화 과정을 거쳐 국산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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