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저축은행, 디지털·생활 결합 전략 가속···'미래 고객'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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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디지털·생활 결합 전략 가속···'미래 고객' 선점 경쟁

등록 2026.06.28 07:02

이진실

  기자

생활밀착형 혁신 상품 잇따라 출시웰컴머니 등 리워드로 사용자 체류시간 증대플랫폼 기반 미래 세대 선점 경쟁 치열해져

사진=저축은행중앙회사진=저축은행중앙회

금리 인상 부담이 커진 가운데 저축은행들이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앞세운 '생활금융' 전략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모바일 앱을 중심으로 쇼핑, 건강, 육아 등 일상과 금융을 결합한 서비스를 확대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저축은행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금융과 일상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모바일 금융플랫폼 '사이다뱅크'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사이다뱅크를 4.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며 대출 신청부터 실행, 상환, 각종 혜택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개선해 디지털 편의성을 강화했다.

특히 옴니버스 기반 대출 프로세스를 도입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고 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결제 납부와 모바일 웹에서의 직접 상환 기능을 지원하면서 입금·상환 채널도 확대했다.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강화했다. 앱 내 '쇼핑플러스'는 쿠팡과 네이버쇼핑 등 11개 제휴 쇼핑몰에서 구매하면 최소 1.3%에서 최대 10%까지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서비스다. 적립된 포인트는 커피, 햄버거, 치킨 등 다양한 기프티콘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모바일뱅킹 앱을 통해 금융과 생활을 결합한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걸음 수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OK만보기', 금융·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읏머니레터', 차량 시세 조회 서비스 등을 운영하며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만 19세 미만 고객을 대상으로 한 'OK우리아이통장'을 통해 미래 고객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 함께 금융과 상조 서비스를 결합한 'OK이자도 받는 상조적금'도 선보였다. 지난달 11일 출시된 이 상품은 최고 연 4%(세전) 금리를 제공하며 별도의 상조 상품 가입 없이도 웅진프리드라이트, 고이장례연구소, 효성프라콘 등 3개 상조회사와의 제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입 고객은 제휴 상조회사 이용 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일부 제휴사에서는 장례 발생 시 30만원 상당의 페이백 쿠폰도 제공된다.

웰컴저축은행은 그룹 내 전자결제 계열사인 웰컴페이먼츠와의 시너지를 활용해 플랫폼 연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간편결제 앱 '웰컴페이'와 연계해 선불전자지급수단인 '웰컴머니'로 정기적금을 납입하는 고객에게 최대 1만2000머니를 지급하는 리워드 이벤트를 운영 중이다.

웰컴머니 전용계좌 충전금액의 2%를 추가 웰컴머니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객이 월 20만원을 충전하면 회당 4000머니를 지급받고 총 세 차례 충전 시 최대 1만2000머니를 받을 수 있다. 충전한 웰컴머니는 적금 납입에 사용할 수 있으며 추가 지급된 웰컴머니는 웰컴페이 앱에서 포인트로 전환하거나 제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생활 습관과 금융을 결합한 상품도 운영 중이다. '웰뱅 워킹 적금'은 걷기 목표 달성과 자동이체 실적을 충족하면 최고 연 8% 금리를 제공하는 12개월 만기 상품이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저출생 대응과 출산·양육 가정 지원에 초점을 맞춘 금융 상품을 선보였다.

최근 출시한 '아이돌(iDoL) 적금'은 출산·양육 가구를 대상으로 최고 연 10.0%(세전)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에 최대 7.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구조로 가입자가 임신 중이거나 가입 연도에 자녀를 출산하면 4.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 미취학 자녀를 양육하는 고객에게는 자녀 수에 따라 1명 1.0%포인트, 2명 1.5%포인트, 3명 이상 2.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며 한부모가족 지원 대상자에게는 1.0%포인트를 추가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영업점 내 '임산부 배려창구'도 운영하며 금융 접근성 개선에도 나섰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들의 이 같은 전략이 예·적금 금리 경쟁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융과 쇼핑, 건강관리 등 생활 서비스를 결합한 플랫폼이 고객의 이용 빈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디지털 기반 생활금융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금리를 크게 올리면 고객 유입은 가능하지만 이자 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이벤트나 혜택은 일종의 차선책"이라며 "저축은행 앱은 젊은 고객층이 아직 두텁지 않은 만큼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해 생활밀착형 이벤트와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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