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한국선 더 못 큰다···메가·빽다방 다음 시장은 일본·미국

유통 식음료

한국선 더 못 큰다···메가·빽다방 다음 시장은 일본·미국

등록 2026.06.26 15:57

김다혜

  기자

국내 시장 포화···해외 진출 본격화 움직임현지 소비자 특성 반영·공급망 구축 필수성공 시 해외 확장 가속, 실패 땐 비용 부담 우려

몽골 울란바토르 메가MGC커피 5호점. 사진=메가MGC커피몽골 울란바토르 메가MGC커피 5호점. 사진=메가MGC커피

국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일본과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화 단계에 접어든 내수 시장과 원가·임차료 부담이 겹치면서 기존 성장 구조가 한계에 부딪히자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는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 빽다방, 더벤티 등 주요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출점 경쟁이 과열되면서 성장 여력이 줄어든 가운데 해외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으려는 전략이다.

메가MGC커피는 일본과 미국 시장 진출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운영사 엠지씨글로벌은 지난해 일본 현지 법인 메가MGC재팬을 설립하고 시장 조사와 사업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매장을 운영하며 해외 사업 경험을 축적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진출 국가 확대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빽다방도 일본 진출을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 일본 1호점 개점을 목표로 현지 상권과 소비 패턴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 소비 특성에 맞춘 운영 방식과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필리핀에서는 17개 매장을 운영하며 해외 사업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더벤티는 미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1호점 개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캐나다 매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저가 커피 시장은 국내에서 이미 과열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원두 가격과 인건비, 임차료 부담이 동시에 높아지면서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로 바뀌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업계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을 사실상 대체 성장 축으로 보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시장은 그동안 해외 사업 시험 무대 성격이 강했다.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진입 장벽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 경험을 축적하는 단계였다.

반면 일본과 미국은 본격적인 경쟁 시장으로 평가된다. 일본은 편의점과 로컬 커피 브랜드가 일상 소비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미국은 글로벌 커피 브랜드가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화 전략도 과제로 꼽힌다. 일본에서는 출근 시간대 중심의 빠른 소비 구조에 맞춘 매장 운영이 필요하고, 미국에서는 한인 소비층을 기반으로 초기 수요를 확보한 뒤 일반 소비자로 확장하는 전략이 거론된다.

공급망 구축도 핵심 변수다. 원재료 조달과 물류, 품질 관리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정적인 매장 운영이 어렵고, 가맹 사업 확장 시 현지 파트너십과 운영 시스템 정비도 필수적이다.

다만 해외 사업이 단기간에 성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초기 시장 안착 이후에도 소비자 반응에 따라 운영 모델을 지속적으로 수정해야 하는 만큼 수익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일본과 미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경우 다른 국가로의 확장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현지화에 실패할 경우 해외 사업이 비용 부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국내 저가 커피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해외 시장이 사실상 새로운 성장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며 "현지 소비 구조에 맞춘 메뉴와 운영 시스템 구축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