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사도 인뱅도 '캐피탈 쇼핑'···기업금융·플랫폼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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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도 인뱅도 '캐피탈 쇼핑'···기업금융·플랫폼 경쟁 본격화

등록 2026.06.30 14:29

이진실

  기자

저성장 극복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본격화캐피탈사, 다양한 여신사업 중심 금융 플랫폼으로 부상자동차금융·디지털 전환 통한 성장전략 주목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보험사와 인터넷은행이 잇따라 캐피탈사 인수에 나서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을 통해 기업금융(IB)과 투자금융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마스턴캐피탈 인수로 여신전문금융업 라이선스를 확보해 자동차금융과 기업금융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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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와 인터넷은행이 캐피탈사 인수에 나서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경쟁 본격화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 카카오뱅크는 마스턴캐피탈 인수 추진

저성장과 금융권 경쟁 심화로 캐피탈사가 금융사 사업 다각화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

숫자 읽기

한화생명,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 및 애큐온저축은행 동반 인수 추진

애큐온캐피탈 1분기 당기순이익 174억6500만원, 총자산 4조4364억원

애큐온저축은행 자산 5조2228억원 포함 시 총 10조원 이상 자산 확대 기대

카카오뱅크,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1억원에 인수 결정

마스턴캐피탈 자산총계 523억원, 영업수익 65억원

자세히 읽기

애큐온캐피탈, 기업대출 2조9529억원·리스 1992억1900만원·할부금융 133억2700만원 등 기업금융 중심 포트폴리오

유가증권 1조833억원, 신기술금융 투자 899억1400만원 등 투자금융 기능 보유

커머셜 전자약정 인증수단 확대, 고객 통합한도 관리 시스템 등 디지털 전환 성과

판매관리비용률 1.58%→1.27%로 하락, 자산 성장에 따른 비용 부담 관리

맥락 읽기

캐피탈사는 자동차금융, 기업대출, 리스, 설비금융, 투자금융 등 다양한 여신사업 영위

은행 대비 규제 유연해 금융사업 확장에 유리

카카오뱅크, 캐피탈업 라이선스와 영업 기반 확보해 비은행 여신시장 진입 가속화

자동차금융, 플랫폼 확장성 큰 분야로 주목

반박

캐피탈사 인수가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음

PF 리스크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잠재 부실 위험 존재

인수 성공 핵심은 규모보다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 보유 여부

업계에서는 저성장과 금융권 경쟁 심화로 기존 보험과 예대마진 중심 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캐피탈사가 금융사들의 사업 다각화를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생명, 애큐온캐피탈 우협 선정···카카오뱅크, 마스턴캐피탈 인수 추진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각 대상은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이며 애큐온캐피탈이 100% 지분을 보유한 애큐온저축은행도 함께 인수하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거래 규모를 1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를 241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첫 인수합병(M&A)이다.

업권은 다르지만 두 회사가 캐피탈사를 선택한 배경은 같다. 기존 금융업만으로는 확보하기 어려운 기업금융과 리스·할부금융, 투자금융 역량을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캐피탈사는 자동차금융과 기업대출, 리스, 설비금융, 투자금융,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인사업자 금융 등 다양한 여신사업을 영위한다. 은행 대비 규제가 상대적으로 유연해 새로운 금융사업을 확장하기에도 유리하다.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는 "캐피탈은 일반 소매금융과 달리 기업금융·리스 등 특수 영업 영역이 강점이라 확장 목적에서 인수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자동차금융이나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 각 회사마다 강점이 달라 인수 기업 입장에서는 부족한 사업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기업금융' 확보···종합금융 퍼즐 맞춘다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한화생명이 애큐온캐피탈을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애큐온캐피탈은 할부금융, 시설대여, 신기술금융 등을 영위하는 종합 여신전문금융사다. 올해 1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74억6500만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별도 기준 총자산은 4조4364억원 수준이다. 애큐온저축은행 자산 5조2228억원까지 포함하면 총 10조원 이상의 자산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애큐온캐피탈의 자산 구성은 기업금융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두드러진다. 올해 1분기 자금용도별 여신 현황을 보면 기업대출 부문에서 대출이 2조9529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리스 1992억1900만원, 할부금융 133억2700만원 등이 뒤를 잇는다. 이 밖에 기타금융자산은 454억5300만원, 가계대출은 65억2600만원 수준이다.

투자자산 역시 일정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상품 잔액 중 유가증권이 1조833억원으로 가장 크며 신기술금융 투자도 899억1400만원에 달한다. 단순 여신 중심을 넘어 투자금융 기능까지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애큐온캐피탈은 커머셜(Commercial) 금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한편 기업금융과 신기술금융 등 IB 부문에서 수익원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자산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애큐온캐피탈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균형 잡힌 매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개인·기업대출, 자동차금융, 부동산 PF 등으로 구성된 자산 구조가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디지털 전환 성과도 눈에 띈다. 애큐온캐피탈 ESG보고서에 따르면 커머셜 전자약정 인증수단을 확대해 비대면 서비스 접근성을 높였으며 고객 통합한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리스크 관리와 서비스 일관성을 강화했다.

또한 카카오 채널 기반 전자고지 서비스를 개선해 서류 발송을 자동화하고 모바일 안내를 확대한 가운데 관련 업무 이력의 데이터화로 운영 효율성과 데이터 활용 기반도 함께 확보했다.

디지털 금융 고도화와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애큐온캐피탈은 지난해 말 판매관리비용률을 1.58%에서 1.27%로 낮추며 자산 성장에 따른 비용 부담을 효과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피탈과 저축은행 간 시너지를 통해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고 운용 수익을 높이는 구조를 구축한 점도 특징이다. 캐피탈의 기업금융 역량과 저축은행의 수신 기능을 결합한 사업 모델이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는 '라이선스' 목적···플랫폼 금융 확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Press Talk에서 '카카오뱅크의 전략 및 방향성'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Press Talk에서 '카카오뱅크의 전략 및 방향성'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카카오뱅크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 인수를 추진한다고 25일 공시했다. 마스턴캐피탈은 2022년 마스턴투자운용과 NH투자증권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여신전문금융사로 리스금융과 기업금융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자산총계 523억원, 영업수익 65억원 수준에 그쳐 업계 내 규모는 크지 않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캐피탈업 진출에 필요한 라이선스와 영업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기업가치 제고 전략의 일환으로 신규 설립 대신 기존 회사를 인수해 비은행 여신시장에 보다 빠르게 진입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동차금융은 차량 구매부터 대출, 보험, 정비, 중고차 거래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어 플랫폼 확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카카오뱅크는 마스턴캐피탈의 현재 자산이나 수익성보다 라이선스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경쟁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완성된 캐피탈사를 사들였다기보다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이라며 "앞으로 플랫폼을 활용해 자동차금융과 기업금융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캐피탈사를 인수한다고 모두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최근 PF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아직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브릿지론이나 후순위 PF 비중이 높은 회사라면 잠재 부실 위험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캐피탈사는 여러 사업을 할 수 있지만 모든 사업을 잘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며 "결국 인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규모가 아니라 어떤 자산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기업금융과 자동차금융 등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췄는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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