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은보 이사장 "코스닥 30년간 벤처 성장 뒷받침···한계기업 솎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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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이사장 "코스닥 30년간 벤처 성장 뒷받침···한계기업 솎아낼 것"

등록 2026.07.01 13:02

수정 2026.07.01 13:24

김호겸

  기자

인공지능·방산 등 혁신기술 기업 상장 지원 확대코스닥 시장, 디스카운트 해소 위해 개편 필요참여자 간 사전 의견 수렴으로 갈등 최소화 추진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스닥 시장 개설 30주년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스닥 시장 개설 30주년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의 고질적인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부실 한계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추진한다. 우량 기업 발굴과 한계 기업 퇴출을 병행하는 '다산다사(多産多死)' 기조를 확립하고 승강형 세그먼트 제도를 도입해 시장 구조를 개편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코스닥시장 개설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과 구조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지난 1996년 개장 이후 30년간 코스닥 시장이 벤처 생태계 성장을 뒷받침해 왔지만 현재 중소기업과 대기업, 코스닥과 유가증권시장 간의 선순환 성장 구조가 정착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외부 환경적인 요인보다 코스닥 내부의 뼈를 깎는 구조 개혁과 공정 시장 질서 확립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핵심 과제로는 부실기업의 즉각적인 솎아내기를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시장 전체에 누적된 코스닥 디스카운트를 줄이기 위해 불공정 거래 제재와 조속한 퇴출 절차를 밟아 한계기업을 신속하게 배출할 것"이라며 "우량 기업을 적극 발굴하되 부실한 기업은 즉시 퇴출하는 다산다사 원칙을 확립해 시장 신뢰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퇴출당한 부실기업의 공백은 혁신 기술 기업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과 방산 등 국가 핵심 산업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이 적기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기술 특례 상장 제도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코스닥 시장 내 역동성 확보를 위해 승강형 세그먼트 등 시장 구조 개편도 추진한다. 상장 기업의 재무 상태와 건전성에 따라 시장 내 등급이 상향되거나 하향되는 구조를 통해 기업들의 자발적인 체질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거래소는 해당 제도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장 참여자 간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사전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글로벌 AI 공급망과 최강의 제조업 혁신 기반을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이 직면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며 "국내외 혁신 기술 기업이 집중되는 글로벌 모험자본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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