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한계 돌파 위한 해외 '전략 본격화'미래사업실 신상열·글로벌이커머스 TF 신수현 배치
농심이 오너 3세들을 글로벌 사업 전면에 잇따라 배치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30년 매출 7조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건 가운데 해외 법인 운영과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에 대대적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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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오너 3세들을 글로벌 사업 전면에 배치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
2030년 매출 7조3000억원 목표 제시
해외 법인 운영과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에 집중
신동원 회장 장남 신상열 부사장, 미국과 중국 법인 임원직 겸임하며 해외 사업 확대
차녀 신수현 책임, 글로벌이커머스 TF 합류해 온라인 판매 확대 역할
글로벌이커머스 TF, 이커머스본부 내 신설돼 농심 제품 국내외 유통 채널 공급 및 판매 목표 관리
농심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5143억원
해외 사업 매출 1조602억원, 전체의 약 30%
최근 3년간 매출 성장세 연평균 2~3% 수준
현재 성장세 유지 시 2030년 매출 4조원대 후반 전망
국내 라면 시장 성숙기로 성장 한계 도달
삼양식품 등 경쟁사 대비 해외 매출 비중 낮아 성장 과제 부각
해외 생산 능력 확대, 판매 채널 다변화로 성장 속도 높이기 시도
미국 제2공장 가동, 유럽·동남아시아 신규 시장 공략 강화
해외 온라인 판매 확대 위해 TF 신설
글로벌 라면 시장 경쟁 심화, 투자 부담·원가 관리 등 과제 존재
오너 3세 전면 배치가 농심 성장세 좌우할 변수로 주목
최근 신동원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미래사업실장 부사장은 미국 법인에 이어 중국 관련 법인 임원직까지 맡으며 해외 사업 보폭을 넓혔다. 여기에 차녀인 신수현 책임도 새로 조직된 '글로벌이커머스 태스크포스(TF)'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이커머스본부 내 글로벌이커머스 TF를 신설했다. 글로벌이커머스 TF는 라면과 스낵, 음료 등 농심의 주력 제품을 국내외 유통 채널에 공급하고 판매 목표를 관리하는 영업부문 산하 조직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점은 신 책임이 해당 TF에 합류하면서 오너 3세들이 나란히 해외 사업의 핵심 조직에 배치됐다는 점이다. 앞서 신 부사장은 지난해 8월 미국·캐나다 사업을 총괄하는 농심홀딩스아메리카 CEO에 선임된 데 이어 올해 4월부터는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홍콩 법인 임원도 겸직하고 있다.
이는 농심에서 해외 사업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농심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5143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해외 사업 매출은 1조602억원으로 전체의 약 30%를 차지했다. 해외 매출 규모 자체가 작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경쟁사와 비교하면 여전히 국내 시장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해외 매출 비중을 80%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 반면 농심은 국내 시장 비중이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사업 확대가 필수 과제로 꼽힌다.
더욱이 오너 3세들이 해외 사업 전면에 배치된 것 역시 농심이 지난 5월에 제시한 '2030년 매출 7조3000억원' 목표와 맞닿아 있다. 국내 라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현재 성장세만으로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농심의 최근 3년간 매출 성장세는 연평균 2~3% 수준에 머물고 있다. 향후 증권가 전망치를 반영한 연평균 성장률 역시 4% 안팎에 그친다. 현재와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2030년 매출은 4조원대 후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7조3000억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속도를 한층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농심은 해외 생산 능력 확대와 판매 채널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제2공장 가동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신규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해외 온라인 판매 확대를 위해 글로벌이커머스 TF를 신설한 것도 디지털 판매 채널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 부사장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해외 법인 운영을 맡고, 신 책임이 해외 온라인 판매 확대 조직에 합류한 구조 역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생산과 영업, 이커머스를 아우르는 글로벌 사업 체계를 오너 3세들이 직접 챙기며 해외 성장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해외 시장 공략이 단기간에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K라면 수요가 확대되고 있지만 글로벌 라면 시장 경쟁 역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현지 생산 확대에 따른 투자 부담과 원가 관리, 신규 시장 안착 여부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농심이 2030년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해외 사업 성장률을 현재보다 크게 끌어올리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결국 오너 3세를 전면에 내세운 글로벌 경영 전략이 향후 농심의 성장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농심 측은 "해외 시장에서 온라인 커머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공통된 관리 및 운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TF를 신설했다"면서 "신수현 책임은 기존 디지털마케팅팀에서 온라인 채널 전략 업무를 담당해왔으며 TF에서도 기존 업무를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선다혜 기자
tjse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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