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생활용품으로 채워진 냉장 진열장 풍경신규 투자자 유치 불투명, 청문회 개최 추진
"물건이 많이 빠졌지만 장은 계속 보러 와요. 집에서 제일 가까우니까요."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홈플러스 상봉점은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음
매장 내 상품 공백이 두드러지지만 여전히 생필품을 찾는 고객이 많음
매장 곳곳에서 상품 진열대가 비어 있음
특히 주류, 즉석식품, 육류, 수산물 등에서 상품 공백이 뚜렷
PB상품과 일부 생필품 위주로 매대가 채워지고 있음
소비자들은 할인 생필품, PB상품 등을 중심으로 장을 보고 있음
주변에 대형마트가 없어 홈플러스를 계속 이용한다는 의견
상품 다양성은 줄었지만 생필품과 PB상품 등은 아직 구매 가능
문을 닫기 전까지 계속 매장을 찾겠다는 입장
홈플러스는 즉시항고 기한인 20일까지 자금 조달과 회생 가능성을 입증해야 함
신규 투자자 유치 및 자금 조달 방안이 불투명해 돌파구 마련이 어려울 전망
정치권에서 MBK파트너스, 메리츠금융을 대상으로 청문회 추진 중
홈플러스의 향후 운명을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고 있음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랑구 홈플러스 상봉점을 찾았다.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한 이후, 즉시항고 기한인 오는 20일까지 2주 가량 남은 시점이다. 파산 위기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한산한 매장을 예상했지만 입구에서는 쇼핑 카트를 끄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예상과 달리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매장 안으로 한 걸음 들어서자 익숙했던 대형마트의 풍경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입구 정면을 차지한 것은 신선식품이나 제철 행사 상품이 아니었다.
잠옷과 티셔츠, 청바지 등 의류가 행사 매대를 가득 메우고 있었고, 원래 냉장식품이 들어 있어야 할 대형 쇼케이스 안에는 식품 대신 베개와 침구류가 진열돼 있었다. 냉기를 내뿜는 냉장 진열장에 푹신한 베개가 줄지어 놓인 모습은 일반적인 대형마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상품 공백은 더욱 눈에 띄었다. 즉석식품 코너는 선반 대부분이 비어 있었고, 남아 있는 공간에는 밀폐용기와 생활용품이 대신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육류와 수산물 코너 주변 역시 일부 매대가 비어 있었으며 가정간편식(HMR) 판매대에서도 상품이 빠진 자리가 그대로 드러났다.
특히 와인과 위스키를 판매하던 주류 코너는 상황이 더욱 극명했다. '버번', '재패니즈', '아이리시 위스키'라는 안내판 아래 선반은 대부분 텅 비어 있었고, 몇몇 액세서리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한때 다양한 수입 주류가 빼곡히 진열됐던 공간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식용유 진열대는 수입 올리브유만 빼곡하게 진열돼 있었고 냉동식품 코너 역시 만두와 치킨, 튀김류를 비롯해 PB상품 위주로 채워져 있었다. 이처럼 상품 공백이 있는 가운데서도 소비자들의 발길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다.
매장 곳곳에서는 카트를 끌고 장을 보는 고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할인 스티커가 붙은 생필품을 장바구니에 담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날 만난 50대 여성 A씨는 "걸어서 갈 수 있는 대형마트는 홈플러스밖에 없는데 이마저 사라지면 어디를 이용해야 할지 걱정"이라며 "물품이 많이 빠지긴 했지만 아직 살 만한 물건은 남아 있어 종종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 B씨는 "상품이 예전만큼 다양하지는 않지만 필요한 생필품은 아직 구할 수 있다"며 "PB상품은 가격 경쟁력이 있어 장을 볼 때마다 계속 찾게 된다. 완전히 문을 닫기 전까지는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소비자들은 아직 매장을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발길과 별개로 홈플러스를 둘러싼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일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즉시항고 기한인 오는 20일까지 자금 조달과 회생 가능성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신규 투자자 유치가 쉽지 않은 데다, 자금 조달 방안도 뚜렷하지 않아 시장에서는 남은 기간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파산 위기에 놓인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을 대상으로 청문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MBK의 경영 책임과 메리츠금융의 자금 지원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즉시항고 기한이 다가오면서 홈플러스의 향후 운명을 둘러싼 긴장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뉴스웨이 선다혜 기자
tjsek@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