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스포츠 편중 탈피, 스윔·애슬레저 확장 본격화중국 광저우 법인 재편···해외 사업 구조 효율화도재무 안정성 확보와 R&D 투자로 체질 개선 주력
주식회사 배럴이 더네이쳐홀딩스 편입 이후 '래시가드 브랜드'에서 벗어나기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름철 워터스포츠 의류에 집중됐던 사업 구조를 실내수영복과 전문 스포츠웨어로 넓히고, 해외 법인을 재편하는 한편 수영 커뮤니티까지 아우르는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배럴은 2022년 7월 더네이쳐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사업 전반의 방향성을 바꾸고 있다. 2010년 설립된 배럴은 래시가드를 앞세워 국내 워터스포츠 시장을 개척했지만 계절적 수요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한계로 꼽혀왔다. 이에 따라 더네이쳐홀딩스 편입 이후에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해외 시장 재정비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기준 제품 매출의 76.27%는 여전히 워터스포츠 제품에서 발생했다. 다만 회사는 실내수영복(스윔라인)과 애슬레저 라인을 확대하며 비수기 매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방수 브라패드와 이온결합 특수 원단 등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세계수영연맹(WA) 인증 선수용 수영복도 선보이며 일반 레저를 넘어 전문 스포츠 시장까지 공략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브랜드 전략도 달라졌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서 나아가 수영 문화를 함께 만드는 플랫폼 구축에 힘을 싣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 후원과 스윔 클래스 운영에 이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배럴 스프린트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 대회는 개최지를 인천에서 경북 김천으로 옮겨 전국 단위 행사로 확대했고, 참가 접수는 20분 만에 1200명이 마감되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브랜드와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만나는 접점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외 사업도 효율성 중심으로 재편했다. 배럴은 지난해 중국 심천 법인을 광저우 법인으로 통합해 중국 사업 운영체계를 단순화했으며, 광저우를 거점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태국·대만·홍콩·일본에서는 현지 파트너를 통한 유통망 확대를 병행하며 아시아 시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와의 시너지도 가시화되고 있다. 배럴은 본점을 그룹 사옥으로 이전했고, 상환전환우선주(RCPS) 채무 연대보증과 계열사 장기대여금 지급보증 등을 통해 재무적 안전판을 확보했다. 물류대행업 역시 외부 사업 확대보다 자사 브랜드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체질 개선이 곧바로 실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100억893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억2415만원으로 65.1% 줄었다. 금융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순손실 3201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다만 연결 부채비율은 36.65%를 유지하는 등 재무구조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갔다.
배럴 관계자는 "연구개발(R&D)을 통한 제품 전문화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지속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제품과 콘텐츠, 글로벌 사업을 함께 키워 지속가능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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