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BIO USA 후속 온·오프라인 간담회 개최ABL001 FDA 미팅·ABL111 임상 3상 연내 추진파이프라인 글로벌 상업화 도전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4-1BB 기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를 3대 축으로 삼은 하반기 핵심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가속화와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단순 기술이전을 넘어 글로벌 상업화에 직접 참여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이다.
7일 에이비엘바이오는 기관 투자자, 애널리스트, 언론 및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기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열린 '바이오 USA' 이후 회사의 전략과 향후 도출될 임상 데이터를 시장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최근 부진한 국내 바이오 섹터의 주가 흐름을 짚으며 "하반기에는 에이비엘바이오를 포함해 국내 바이오 기업이 더욱 분발해해야 할 시점"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 일라이 릴리, GSK 등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사업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노피·릴리와 파트너십 순항···BBB 셔틀 적용 범위 확대
이날 이 대표가 언급한 에이비엘바이오의 핵심 경쟁력은 '그랩바디-B(Grabody-B)'와 '그랩바디-T(Grabody-T)', 그리고 차세대 ADC 플랫폼이다.
그는 우선 그랩바디-B 기반의 BBB 셔틀 플랫폼과 관련해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공고한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사노피로 기술이전 된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SAR446159)'에 대해 "일각의 우려와 달리 개발 중단(Terminate)된 것이 전혀 아니며, 사노피 측으로부터 후속 임상 진행에 이상이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선을 그었다. 시기는 불확실하나 사노피가 적합한 바이오마커를 확보하는 대로 다음 임상 단계에 돌입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사노피가 ABL301을 개발 우선순위 조정 대상으로 거론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있었으나, 임상 종료라는 해석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놓은 셈이다.
GSK 및 일라이 릴리와 플랫폼 협업도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이 대표는 "특히 릴리 측이 매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바이오 USA 기간 중 당사 연구진이 릴리의 보스턴 사이트를 방문해 공동연구 회의를 가졌고, 오는 11~12월경에는 릴리 측이 에이비엘바이오를 직접 방문해 조인트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BBB 셔틀의 적용 범위를 항체에서 siRNA, 효소, 융합단백질 등으로 넓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iRNA 전달 가능성은 비임상 연구에서 확인됐으며, IGF1R 외 트랜스페린 수용체, CD98hc 등을 활용한 듀얼 셔틀 연구도 전임상 단계에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ABL111 임상 3상 직행 승부수···차세대 ADC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4-1BB 기반 면역항암제 분야에서는 클라우딘18.2(Claudin18.2)를 표적으로 하는 이중항체 '지바스토미그(ABL111)'가 전면에 나선다. 공동 개발사인 노바브릿지와의 협의 끝에 기존 임상 2상 단계를 조정, 곧바로 허가용 임상 3상에 진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 대표는 "아스텔라스 등 경쟁사들이 클라우딘18.2 영역에서 1차 치료제로 빠르게 시장을 확장하는 상황을 고려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미팅을 통해 임상 1상 및 1b상 데이터만으로 3상에 진입하는 것에 동의를 얻어냈으며, 오는 12월 본격적인 3상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BL111은 클라우딘18.2 저발현 환자군에서도 치료 반응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차세대 ADC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이중항체뿐 아니라 이중 약물(듀얼 페이로드) 및 신규 약물(노블 페이로드)에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4개의 듀얼 페이로드 조합을 발굴, 현재 동물모델(PDX)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ADC 전문 자회사 네옥 바이오의 'ABL206', 'ABL209' 역시 현재 임상 1상의 두 번째 코호트가 진행 중이며 내년 여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담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ABL001(Tovecimig)의 허가 신청 일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파트너사 컴파스 테라퓨틱스는 8월 초 FDA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며, 회사 측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 BLA 제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에이비엘바이오의 장기 비전인 'ABL 3.0'을 역설했다. 그는 "당사가 재정적 독립을 이뤄내는 시점이 바로 3.0 시대의 개막"이라며 "향후 5년 내에 임상 및 재무 역량을 한 차원 끌어올려, 기술이전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빅파마와 상업화 여정을 함께 걷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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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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