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경찰청 압수코인 보관 사업자에 두나무 낙점···수탁사는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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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압수코인 보관 사업자에 두나무 낙점···수탁사는 '허탈'

등록 2026.07.08 17:27

한종욱

  기자

수탁시장 내 거래소 존재감 확대2위 KDAC은 거래소 코빗과 연계커스터디 사업체, 생존법 두고 고심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경찰청이 압수한 가상자산 보관·관리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가 선정됐다. 가상자산 사업자 중 '커스터디'로 분류되는 일부 전문 수탁사들은 공공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8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경찰청이 실시한 압류 가상자산 위탁 보관·관리 사업 기술평가에서 두나무는 94.1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이 90.32점으로 뒤를 이었다. 두 회사 모두 다양한 평가위원에게서 고른 고득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심사에서 2위를 차지한 KDAC은 거래소 사업자인 코빗과 함께 참여한 것이 고득점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 뒤를 이어 헥토월렛원(85.85)과 DSRV(84.71)로 나란히 3, 4위를 차지했다. 커스터디 전문 업체 한국디지털에셋(KODA)과 비댁스가 그 뒤를 이었다.

경찰청 사업은 2억6700만원으로 확대된 규모로, 계약 기간은 1년이다. 지난 2일 경찰청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마쳤고, 기술평가 90%와 가격평가 10%를 합산해 고득점자 순으로 결과를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경찰청이 두나무를 최우선 협상대상자로 지목한 것에 대해 당연한 수순이라는 평가다. 이번 입찰 과정에서는 특히 24시간 모니터링 대응과 사고 시 손실 보전 체계를 높은 비중으로 본 만큼 거래소와 연계되거나 거래소가 직접 운영하는 방식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나무는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 운영 경험을 커스터디 영역으로 확장하고, 온·오프라인 보안 인력과 24시간 모니터링, 사고 시 손실 보전 체계를 공공 입찰의 핵심 강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공기관 입장에서 이미 검증된 거래소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대형 거래소 연계 커스터디에 우선적으로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각에서는 커스터디로 분류되는 전문 수탁사들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지는 흐름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미뤄지면서 기관 투자자의 진입이 어려운 가운데 24시간 대응을 비롯해 자본력이 점차 대형 기업에 밀리는 탓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출이 많이 발생하면 몰라도 현재는 공공기관이 요구하는 대응을 하기 어렵다"며 "입찰 금액에서 수익을 취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실상 '상징성'에 가까운데, 결국 대형 인프라 업체로 쏠리는 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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