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 넘게 하락···S&P 약세·나스닥은 강보합 마감엔비디아·브로드컴 상승···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2%대 강세국제유가·국채금리 상승···FOMC 의사록도 투자심리 부담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지정학적 불안으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지만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은 상승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6.76포인트(1.09%) 내린 5만2348.39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14포인트(0.28%) 하락한 7482.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96포인트(0.20%) 오른 2만5870.65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재개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장 초반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사실상 종료됐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추가 타격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다.
다만 오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다시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3대 지수는 낙폭을 줄였고, 나스닥은 장 막판 상승 전환했다.
애플이 브로드컴과 30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급 계약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브로드컴은 4.8% 상승했다. 중국이 자국 인공지능(AI) 기업의 H200 반도체 구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엔비디아도 3.7% 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2% 상승했다.
반면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 등 여행·소비 관련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미·이란 휴전이 깨지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진 데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확인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커진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동 전쟁 위험을 이유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 고조 영향으로 급등했다. 9월물 브렌트유와 8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각각 5.20%, 4.37% 오른 배럴당 78.02달러, 73.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지난 6월 19일 이후, WTI는 6월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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