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아산공장 '대수술'···아반떼 5만대 맡고 생산거점 재편

산업 자동차

현대차 아산공장 '대수술'···아반떼 5만대 맡고 생산거점 재편

등록 2026.07.08 15:11

황예인

  기자

생산라인 20일간 정비, 12일부터 정상 가동 계획생산라인 개조 후 5개 차종으로 확대 체계 전환미국 수출 중심 성장, 국내 제조 경쟁력 강화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이 이달 말부터 약 20일간 생산라인 개조 작업에 착수한다.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던 북미형 아반떼 일부 물량을 넘겨받으면서 아산공장은 기존 4차종에서 5차종 생산체제로 재편된다. 울산공장 재건축에 맞춰 국내 공장 간 생산 기능을 재조정해 북미 수출 대응력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산공장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하기 보수 공사에 착수한다. 공사에 앞서 오는 23일부터 차체·도장·의장 공정은 순차적으로 가동을 멈춘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차체와 도장 공정은 다음 달 11일 시운전을 거쳐 12일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가며, 의장 공정은 11~12일 시운전 이후 13일부터 생산을 재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산공장으로 아반떼 생산 물량을 이관하기로 결정하면서 공사 계획도 최종 확정됐다"고 전했다. 공사 기간 일부 생산라인이 멈추는 만큼 현장 직원들에게는 각종 수당을 제외한 기본급만 지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산공장은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현대차의 승용차 전용 생산기지다. 용지 면적은 축구장 243개 규모인 183만㎡에 달한다. 현재 그랜저와 쏘나타, 아이오닉6, 아이오닉9 등 현대차의 주력 차종을 생산 중이다.

이번 공사에서는 아반떼 생산 물량을 수용하기 위한 생산체계 개편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재건축에 따라 3공장에서 생산하던 북미형 아반떼 5만대를 아산공장으로 이관해 북미 수출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지난달 현대차 노사는 50년 이상 가동된 울산공장 1공장과 42라인 부지를 철거한 뒤 재건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는 2027년 9월 철거 공사에 착수해 3년 4개월간 재건축을 진행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중심의 생산체계로 전환하고 국내 생산기지의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국내 공장 간 생산 물량 재배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아산공장 생산 차종은 기존 ▲쏘나타 ▲그랜저 ▲아이오닉6 ▲아이오닉9 등 4개 차종에서 아반떼가 추가되며 5개 차종으로 확대된다. 북미 수출형 아반떼 약 5만대를 새롭게 맡게 되면서 생산 규모도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현대차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특히 아반떼의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14만8200대로 전체 아반떼 수출량(18만9454대)의 약 78%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미국에서 아반떼(엘란트라)는 7만9839대가 팔리며 투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판매 물량을 모두 국내에서 생산하는 만큼 북미 수출 대응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이번 생산체계 개편을 계기로 아산공장의 역할이 한층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산 규모 확대를 발판으로 해외 수출을 뒷받침하는 핵심 생산거점으로서의 위상도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현대차 관계자는 아산공장 공사 계획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