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화, KAI 지분 12.44%로 확대···한화시스템 5000억원 추가 투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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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AI 지분 12.44%로 확대···한화시스템 5000억원 추가 투자 결정

등록 2026.07.08 19:28

신지훈

  기자

항공우주사업 강화 위해 한화그룹 지분 늘려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계적 매입 계획 마무리한화시스템, 전략적 시너지 효과 기대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사진=한화그룹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AI 지분율을 12%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당초 계획을 사실상 마무리한 데 이어 한화시스템도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AI 지분 보유율은 기존 11.21%(1093만623주)에서 12.44%(1212만7000주)로 확대됐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장내에서 보통주 119만6377주를 추가 취득한 결과다.

이번 매입에는 약 1866억원의 자체 자금이 투입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발표한 약 5000억원 규모의 KAI 지분 확대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주식을 매입해왔으며, 이번 공시로 그룹 차원의 지분 확대 계획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현재 계열사별 KAI 지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90%, 한화시스템이 1.53%,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 코퍼레이션이 1.0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KAI 지분 확대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최대 5000억원 한도 내에서 KAI 지분을 추가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향후 약 6개월간 장내 매수를 통해 현재 1.53%인 지분율을 최대 4.73%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투자가 항공·우주 분야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현재 KAI와 KF-21 전투기용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EO TGP) 등 항공전자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5000억원은 투자 한도를 설정한 것으로 반드시 전액을 집행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시장 상황과 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이 계획대로 지분을 추가 확보할 경우 한화그룹의 KAI 지분율은 1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 방산과 항공우주 사업을 양대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KAI와의 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다만 KAI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이 26%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지분 확대가 경영권 확보보다는 사업적 시너지와 전략적 협력 강화에 무게를 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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