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글로벌 불확실성 속 韓·中 바이오 협력···"기술이전 넘어 공동개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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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확실성 속 韓·中 바이오 협력···"기술이전 넘어 공동개발로"

등록 2026.07.09 15:04

현정인

  기자

9~10일 양일간 바이오 차이나 글로벌 포럼 열려아시아, 단순 생산기지 아닌 혁신 중심으로 자리미국 대중 규제에도 중국 산업 영향력 유지 전망

9일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바이오 차이나 글로벌 포럼(BIO CHINA-Global Forum)'에서 한중 바이오 협력과 투자 전략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현정인 기자9일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바이오 차이나 글로벌 포럼(BIO CHINA-Global Forum)'에서 한중 바이오 협력과 투자 전략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현정인 기자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 바이오 업계가 만나 기술이전(License-out) 중심 협력에서 공동개발과 공동임상, 상업화까지 아우르는 장기 파트너십으로 협력 모델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9일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바이오 차이나 글로벌 포럼(BIO CHINA-Global Forum)'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바이오 산업 협력과 투자 전략을 주제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양국이 각자의 강점을 결합할 경우 글로벌 신약개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주연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글로벌파트너십·사업개발본부 디렉터는 아시아가 단순한 생산기지가 아니라 혁신과 투자, 글로벌 파트너십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은 개발 속도와 임상 규모, 투자 역량을 갖췄고 한국은 혁신 기술과 연구개발(R&D), 고품질 임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두 나라를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 생태계로 바라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앞으로는 단순 라이선스 계약을 넘어 공동개발과 공동임상, 제조 협력, 크로스보더 혁신 등 장기적인 협력 모델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파트너들도 개별 기술보다 아시아 바이오 생태계와의 협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널토론에서는 미국의 대중 바이오 규제 강화에도 중국 바이오 산업의 영향력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런시에 리(Runxie Li) 하이라이트캐피털(HLC) 한국 대표는 "중국은 대규모 환자 기반과 임상 데이터,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중국 에셋에 대한 수요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이 한국을 중요한 협력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그는 "한국 바이오텍은 우수한 파이프라인과 개방적인 협력 문화, 정부 지원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며 "특히 CDMO·CRO와 GMP 생산시설은 글로벌 신뢰도가 높아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거점으로 활용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한국은 중국 기업들에게 중요한 협력 시장"이라고 전했다.

한국 바이오텍이 중국의 임상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상수 CBC그룹 투자 총괄은 "중국의 라이선스 계약은 선급금 규모가 한국보다 훨씬 크며 가장 큰 차이는 PoC(개념입증) 데이터 확보 여부"라며 "중국의 임상 인프라를 활용해 PoC를 확보하고 글로벌 제약사로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바이오텍이 단순 기술 공급을 넘어 상업화 역량까지 갖춘 바이오파마로 전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강지수 BNH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한국 바이오텍은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연구개발(R&D) 거점은 부족하다"며 "중국의 연구개발 인프라와 임상 환경은 한국 기업들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협력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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