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중개연구 접목해 신약 개발 성공률 ↑"자체 임상 개발 확대···후기 단계서 L/O 추진신규 표적 발굴해 환자 적합한 치료제 개발
리가켐바이오가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넘어 새로운 모달리티와 비항암 분야까지 연구개발(R&D) 영역을 확대하는 'LCB 2.0' 전략을 공개했다. 기존 ADC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과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를 접목해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자체 임상 개발을 확대해 후기 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하는 구조로 사업 모델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8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리가켐바이오 글로벌 R&D 데이(LigaChemBio Global R&D Day 2026)'에서 한진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LCB 2.0 전략으로 ▲ADC 플랫폼 경쟁력 강화 ▲ADC를 넘어선 신규 모달리티 및 비항암 분야 확장 ▲AI와 중개연구 기반 정밀 신약개발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ADC는 강력한 모달리티지만 완벽하지는 않다"며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ADC의 한계를 넘어서는 신약을 개발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치료 영역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개발 전략도 한 단계 고도화한다. 리가켐바이오는 2026년까지는 전임상 단계 조기 기술이전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 뒤 2027~2030년에는 자체 임상 개발과 기술이전을 병행하고, 2031년 이후에는 후기 임상 단계까지 직접 개발한 뒤 기술이전하는 구조로 전환할 계획이다. 후기 임상 단계까지 개발해 파이프라인 가치를 높인 뒤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연간 4~5건의 임상시험계획(IND)을 확보하고 향후 5년 내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ADC 20개를 확보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ADC뿐 아니라 비ADC 항암제와 비항암 파이프라인까지 연구개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연구 조직도 소개했다. ADC연구소는 임상 파이프라인 확대와 함께 Low DAR, 이중항체 ADC(BsADC), 듀얼 페이로드 등 차세대 플랫폼 개발을 담당한다. 신약연구소는 신규 페이로드와 ADC를 넘어서는 새로운 모달리티, 비항암 분야 연구를 확대하고, 중개연구 조직은 AI 기반 신약개발과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환자 선별 전략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임상 단계에서 환자를 선별하는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후보물질 발굴 초기부터 바이오마커 전략을 적용해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인다는 점을 내세웠다는 게 특징이다.
차세대 ADC 파이프라인 개발도 속도를 낸다. CLDN18.2를 표적하는 'LCB02A'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임상 1·2상 IND 승인을 완료했으며 3분기 첫 환자 투약(FPI)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전임상에서 경쟁 후보물질 대비 5분의 1 용량으로 종양 소실을 확인해 낮은 DAR 기반으로 효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BCMA를 표적하는 'LCB43'도 기존 BCMA ADC '블렌렙(Blenrep)'의 안구 독성 한계를 개선한 차세대 후보물질로 개발 중이며 현재 GLP 독성시험과 IND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정철웅 ADC연구소장은 기존 ADC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차세대 플랫폼 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Low DAR 기술을 통해 효능은 유지하면서 안전성을 높이고, 이중항체 ADC와 듀얼 페이로드를 적용해 적응증 확대와 내성 극복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이러한 신규 플랫폼을 임상 파이프라인에 적용해 글로벌 빅파마의 수요를 높이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페이로드 전략도 공개했다. 옥찬영 신약연구소장은 "암세포마다 생존 기전이 다른 만큼 하나의 페이로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듀얼 페이로드를 비롯한 다양한 조합을 통해 내성을 극복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페이로드는 새로운 물질을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질환 특성과 표적에 맞춰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진환 CTO는 "신약 개발의 시작과 끝은 결국 환자"라며 "AI와 중개연구를 접목해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표적을 발굴하고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LCB 2.0의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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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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