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애플 칩, 인텔 공장서 만들어라"···트럼프, 관세 협상에서 애플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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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칩, 인텔 공장서 만들어라"···트럼프, 관세 협상에서 애플 압박

등록 2026.07.12 21:48

황예인

  기자

관세 협상에서 애플에 인텔 공장 활용 요구미국 정부, 인텔 최대주주로 반도체 육성 애플 비롯한 엔비디아·스페이스X 등에도 압박

팀 쿡 애플 CEO 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팀 쿡 애플 CEO 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애플 등 주요 기술기업에 인텔 공장을 이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정부가 인텔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인텔의 회생을 주도, 자국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애플에 인텔 공장을 이용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미국 정부는 모든 수입 반도체에 관세 100%를 부과하려고 했다. 당시 팀 쿡 애플 CEO는 이를 막기 위해 위싱턴을 방문했고, 애플은 미국에 수천억달러의 추가 투자를 약속한 뒤 관세를 면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쿡 CEO에게 애플이 자체 설계한 칩 일부를 인텔 공장에서 생산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작년 8월 연방 보조금 9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인텔 지분 10%로 전환했고, 이에 따라 미 정부는 인텔의 단일 최대주주가 됐다. WSJ는 이를 정부가 지분과 정책 수단을 동원해 특정 민간기업을 육성한 이례적인 국가자본주의 사례로 평가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약 1년 뒤 트루스소셜을 통해 '애플이 일부 제품에 적용될 자체 설계 칩의 생산을 인텔이 맡을 것'이라는 내용을 전한 바 있다.

백악관은 애플를 비롯한 엔비디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에도 인텔과 협력하라고 압박했다. 탄 CEO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워싱턴을 찾고 있으며, 정부의 반도체정책 책임자와 실무진은 인텔 경영진으로부터 고객 협상과 사업 여건, 차세대 제조공정의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보고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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