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SK하이닉스, HBM 중심 공급 부족 장기화···증권가 "주가 급락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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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 중심 공급 부족 장기화···증권가 "주가 급락 과도"

등록 2026.07.15 08:06

김호겸

  기자

증권가, 메모리 부족 구조적 장기화 가능성 언급장기 공급계약 확대, 메모리 부족 장기화 전망단기 실적 하향에도 매수 의견 유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증권사들이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로 급락한 SK하이닉스 주가를 두고 과도한 조정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단기 실적 전망은 일부 낮아졌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생산능력 배분과 장기공급계약 확대가 메모리 부족을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5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0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동원 본부장은 "일반 고객이 체감하는 내년의 메모리 공급 부족은 사실상 공급 제로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설비투자가 HBM에 집중되면서 범용 메모리 생산능력 증설은 제한되고 빅테크와 메모리 업체 간 장기공급계약(LTA)이 생산 물량을 선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제기된 메타의 투자 축소 가능성도 일시적인 변수로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 제기된 메타의 투자 축소 우려는 단기적인 소음에 불과할 것"이라며 "미국 전력망 연결 절차가 5년 이상에서 1~2년으로 단축되면 AI 데이터센터 구축 시점을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가 급락에 대해서는 펀더멘털보다 투자심리의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는 AI 투자 둔화 우려로 3주 만에 직전 고점 대비 36% 하락했다. 김 본부장은 "AI 산업의 장기 성장 경로와 메모리 수급 환경은 한 달 전과 비교해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며 "과도한 우려는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4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420만원으로 유지하면서도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66조8000억원, 388조9000억원으로 낮췄다.

다만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7% 오른 389조원으로 증익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며 "컨벤셔널 메모리 가격은 전반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HBM이 가격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증권도 14일 목표주가 330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대비 낮은 목표주가 수치이나 기존 목표주가를 낮추지 않은 것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가격 상승 폭 둔화가 1년 내에 제품 가격 하락으로 연결되는 과거의 패턴은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맺고 있는 장기 계약은 현재 가격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계약되고 있어 일정 부분 이행 관련 조항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의 가시성도 충분히 높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B2C 고객의 경우 CSP와는 달리 시장가격 변화에 따라 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HBM4와 HBM4E, LPDDR6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평균판매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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