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하락장 속 백화점株 재평가···외국인 특수에 황제주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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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 속 백화점株 재평가···외국인 특수에 황제주 기대감 '솔솔'

등록 2026.07.15 16:53

이자경

  기자

상반기 외국인 매출 1조7200억원 역대 최대명품 넘어 K패션·뷰티·식음료(F&B) 소비 확산실적 개선에 목표주가 줄상향···투자 포인트 부상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면세점과 H&B 스토어를 넘어 백화점으로 확산하면서 백화점주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중국 단체관광객 중심이던 소비 구조가 미국과 동남아시아 자유여행객(FIT) 등으로 다변화되고 명품 위주였던 소비도 K패션과 K뷰티, 식음료(F&B) 등으로 확대되며 증권사들은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달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기준으로 신세계는 6곳, 롯데쇼핑 3곳, 현대백화점은 4곳이 연이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 가운데 대신증권은 신세계 목표주가를 황제주에 해당하는 100만원으로 제시해 주목받았다. 롯데쇼핑은 한화투자증권이 30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써냈으며 현대백화점은 유진투자증권이 29만원을 제시했다.

실제 주가도 올해 2분기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는 15일 종가기준(3시30분) 61만원을 기록해 지난 4월 1일 31만6500원 대비 92.7% 올랐으며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도 95.2%(8만1500원→15만9100원), 롯데쇼핑은 39.2%(10만6000원→14만7600원)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 배경에는 외국인 소비 확대가 있다. 올해 상반기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총 1조7200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6400억원, 신세계백화점은 5800억원, 현대백화점은 약 5000억원의 외국인 매출을 올렸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3사 모두 올해 처음으로 연간 외국인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증권가는 외국인 소비 확대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백화점 3사가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롯데쇼핑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8.3% 증가한 10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세계는 영업이익이 1651억원으로 119.2%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웃돌고, 현대백화점은 876억원으로 1% 증가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외국인 매출 강세를 구조적인 변화로 해석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강세와 외국인 매출 강세는 구조적인 변화"라며 "외국인 매출 비중 증가가 기존점 성장에 기여하는 폭도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계의 본점 리뉴얼 효과도 핵심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 본점 리뉴얼 효과와 외국인 소비 확대가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일본 백화점 업계가 외국인 소비 증가를 계기로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받았던 것처럼 국내 백화점 업종도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외국인 소비 확대를 구조적인 변화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종대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뉴스웨이와의 통화에서 "외국인 소비 확대도 있지만 내국인 소비 증가도 상당히 크다"며 "백화점 실적 개선은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 소비 증가도 함께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중국인 중심이던 소비 구조가 개별 자유여행객(FIT)과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으로 확대된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이 K컬처와 의료관광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 효과나 중국 관광 수요 이동 등 일시적인 요인도 있는 만큼 구조적인 변화인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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