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 반도체 장비 핵심 세메스에 첫 노조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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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 반도체 장비 핵심 세메스에 첫 노조 출범

등록 2026.07.15 13:43

강준혁

  기자

삼성전자 지분 91.54% 핵심 계열사성장 과실 둘러싼 성과 보상 논의 주목

사진=세메스 홈페이지 갈무리사진=세메스 홈페이지 갈무리

삼성전자 반도체 장비 생태계의 핵심 기업인 세메스에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삼성전자 투자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성장의 성과와 보상 체계를 둘러싼 노사 관계에도 변화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15일 뉴스웨이 취재에 따르면 세메스 노동조합(SEMUL)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노조 출범 사실을 알리는 안내 메시지를 발송했다. 노조는 동탄·천안·화성·평택 등 세메스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활동에 나선다.

세메스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장비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자회사다. 1993년 삼성전자와 일본 다이니폰스크린(DNS)이 합작 설립한 한국DNS를 전신으로 하며 2005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이후 삼성전자가 지분 전량을 인수했고 현재 삼성전자는 세메스 지분 91.54%를 보유하고 있다.

세메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삼성 반도체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역할 때문이다. 반도체 전공정과 후공정 장비를 개발·공급하며 삼성전자의 생산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세공정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장비 기술력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실적도 반도체 회복 사이클을 타고 개선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메스는 올해 1분기 매출 5963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06% 증가했다.

고부가가치 장비 비중 확대와 가동률 상승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확대와 맞물리면서 세메스의 성장세도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번 노조 출범은 실적 개선 이후 조직 내부의 변화가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메스 매출의 약 85%가 삼성전자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특징이 있지만, 동시에 삼성 반도체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장비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회사 가치와 구성원 보상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우수 인재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장비 기업 역시 연구개발 인력과 생산 현장 인력의 경쟁력이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인재 확보와 처우 개선이 장기 경쟁력과 연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세메스 노조는 출범 안내문에서 "노동이 만들어내는 가치가 정당하게 평가받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세메스 노조 출범이 단순한 개별 기업의 노사 이슈를 넘어 삼성 반도체 생태계 내부의 변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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