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유류할증료 인하에 예약 늘었는데"···미·이란 재충돌에 여행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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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할증료 인하에 예약 늘었는데"···미·이란 재충돌에 여행업계 '긴장'

등록 2026.07.15 15:44

양미정

  기자

여행사 예약 61.2% 증가, 일본·베트남·중국 수요 회복유가 재상승 움직임에 하반기 여행 시장 불확실성 확대좌석 확보·공급 전략 다각화, 여행업계 대응 강화 총력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하로 모처럼 살아나던 해외여행 수요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라는 악재를 다시 맞았다. 지난 5월 유류할증료 급등으로 여름 성수기 모객에 난항을 겪었던 여행업계는 최근 예약률이 전년 수준을 회복하며 한숨 돌린 상태였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충돌 재개 이후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여행사들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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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하로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행업계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 중이다

숫자 읽기

노랑풍선 7~8월 출발 해외 패키지 예약이 61.2% 증가했다

일본 174.5%, 베트남 73.4%, 중국 62.5% 각각 예약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류할증료가 5월 33단계에서 6월 27단계, 7월 19단계로 낮아졌다

현재 상황은

여름 성수기 예약이 지난해 수준까지 회복됐다

국제유가와 싱가포르 항공유(MOPS)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

유류할증료 인하 기조가 멈추거나 재차 인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주목해야 할 것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기조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졌다

유류할증료가 다시 오르면 회복된 여행 수요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

여행업계는 좌석 확보와 상품 운영 전략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핵심 코멘트

여행사 관계자는 유류할증료가 다시 오를 경우 예약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항공권을 7월 중 발권하면 낮은 유류할증료가 적용돼 추가 부담이 없다

8월부터 추석 예약이 본격화되며 좌석 공급과 협의에 집중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노랑풍선의 7~8월 출발 해외 패키지 예약은 유류할증료 인하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직전 같은 기간보다 61.2% 증가했다. 일본 예약은 174.5% 늘었고 베트남과 중국도 각각 73.4%, 62.5% 증가했다.

이는 유류할증료 하락으로 여행 비용 부담이 줄면서 예약을 미뤘던 수요가 다시 움직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여름 성수기 상품은 5월부터 예약이 본격화되지만, 당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최고 단계인 33단계까지 치솟으면서 모객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유류할증료가 6월 27단계, 7월 19단계로 두 달 연속 낮아지자 관망하던 고객들이 다시 예약에 나섰고, 예약과 출발 사이 기간도 예년보다 짧아졌다. 현재 여름 성수기 예약은 지난해 수준까지 회복된 상태다.

그러나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다시 격화하면서 회복세가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강경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제유가와 싱가포르 항공유(MOPS) 가격도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업계에서는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13단계 안팎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인하 기조가 멈추거나 향후 유류할증료가 재차 인상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어 국제유가 상승이 실제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이어질지, 다시 안정세를 찾을지 한치 앞을 모르는 상황"이라며 "전쟁이 본격화돼 유류할증료가 최고점 수준으로 되돌아가면 어렵게 살아난 여행 수요가 또다시 얼어붙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여행업계는 공급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유류할증료가 낮아져 예약이 급증할 경우 확보한 좌석이 부족할 수 있고, 반대로 유가가 다시 오르면 미리 확보한 좌석이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사와 항공사 등 파트너사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좌석 확보와 상품 운영 전략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현재까지 예약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고, 8~9월 출발 상품이라도 7월 중 항공권을 발권했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유류할증료가 적용돼 추가 부담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다만 가장 우려하는 것은 유류할증료가 다시 오르는 상황으로, 가격 부담 때문에 관망하던 수요가 최근에서야 돌아왔는데 유류할증료가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면 회복된 예약 심리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예약이 본격화되는 8월부터가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항공사 등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의하며 좌석 공급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더라도 공급 부족으로 판매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좌석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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