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시너지 및 수익성 강화 최대 과제압구정 갤러리아 재건축 프로젝트 추진2030년까지 4조7000억원 투자 계획 발표
호텔·외식·유통과 테크 계열사를 아우르는 신설 지주사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김동선 시대'의 막이 올랐다. 이에 따라 사업간 시너지 창출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오는 2030년까지 4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이 예고된 만큼 안정적 수익구조를 만드는 것이 이번 체제의 성패를 가를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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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 출범하며 김동선 부사장 중심의 독립 경영 체제가 본격화된다
호텔·외식·유통과 테크 계열사를 아우르는 신설 지주사로 사업 시너지 창출이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다
2030년까지 4조7000억원 투자 계획이 예고됐다
설비투자 2조1000억원, R&D 2조원, M&A 6000억원이 포함됐다
연평균 매출 30%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총거래액 2조7000억원으로 빅3 백화점과 큰 격차를 보였다
압구정 갤러리아 거래액은 1조1513억원으로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2027년 이후 약 9000억원을 투입해 압구정 갤러리아 영업면적을 5만9504㎡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워홈은 지난해 매출 2조4497억원, 영업이익 804억원(9.3% 감소), 당기순이익 497억원(10.3% 감소), ROE 5.5%로 수익성 지표가 악화됐다
한화푸드테크의 조리 자동화·로봇 기술을 아워홈 인프라에 접목해 생산성과 마진율 제고를 추진한다
기존 유통·F&B 사업에서 안정적 현금을 확보하고, 신사업 투자 및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사업 영역 확장보다 실질적 수익 창출과 포트폴리오 유기적 연결이 김동선 체제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15일 한화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앞서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의결한 인적분할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 것이다.
이제 한화비전과 한화모멘텀, 한화세미텍, 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분야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 라이프 분야 계열사는 오는 8월 1일 출범하는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산하로 재편된다. 김 부사장은 이를 중심으로 독립 경영 체제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 부사장은 그동안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홀로서기 기반을 다져왔다. 아워홈 인수를 비롯해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와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을 잇달아 들였고, 서울 신사동 부지 개발 등 부동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를 통해 유통과 호텔, 외식, 식음료, 부동산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단순한 백화점 운영을 넘어 식음료와 호텔, 공간 개발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본업 강화·신사업···동시에 풀어야 할 숙제
김 부사장의 독립 행보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포트폴리오는 빠르게 넓혔지만, 이를 뒷받침할 가시적인 성과가 아직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김 부사장이 제시한 '2030년까지 4조7000억원 투자(설비투자 2조1000억원, R&D 2조원, M&A 6000억원), 연평균 매출 30% 성장'이라는 청사진을 현실화하려면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이 필수적이다. 결국 기존 핵심 계열사들의 본업 경쟁력 강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는 한화갤러리아의 체질 개선이다. 지난해 갤러리아백화점 총거래액은 약 2조7000억원으로 롯데(14조2000억원), 신세계(13조3000억원), 현대(9조1000억원) 등 빅3와 비교해 체급 차이가 크다.
여기에 특정 점포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취약점이다. 지난해 압구정 갤러리아 거래액은 1조1513억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대전 타임월드점(6032억원)이나 광교점(5125억원) 등 다른 주요 점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경쟁사들이 대규모 리뉴얼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격차를 벌리는 가운데, 김 부사장은 '압구정 갤러리아 재건축 프로젝트'를 타개책으로 꺼내 들었다. 한화갤러리아는 압구정 일대 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2027년 이후 기존 명품관 건물을 순차적으로 철거하고 약 9000억원을 투입해 영업면적을 5만9504㎡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본업 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향후 유통 부문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역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져야 한다. 독립법인 출범 이후 외식, 급식, 유통 사업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것이 당면 목표다.
더불어 지난 5월 인수한 아워홈을 중심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얼마나 창출할 수 있을지도 중요한 과제다. 아워홈은 안정적인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사업을 기반으로 한 현금창출력을 갖추고 있지만, 단체급식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기존 사업만으로는 성장과 수익성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지난해 아워홈의 매출은 2조4497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804억원으로 9.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497억원으로 10.3% 줄었다.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0.0%에서 5.5%로 하락하는 등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업계가 아워홈과 '한화푸드테크'의 만남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화푸드테크가 보유한 조리 자동화와 로봇 기술을 아워홈의 전국 급식 인프라에 접목해 생산성과 마진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아직 초기 투자 단계인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의 적자를 메우고 전체 F&B 사업의 적자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도 푸드테크와의 결합은 필수적이다.
결국 기존 유통·F&B 사업에서 확보한 안정적인 현금을 바탕으로 신사업 투자와 계열사 간 시너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재계 관계자는 "김동선 부사장은 유통을 넘어 외식, 푸드테크, 부동산까지 영토를 빠르게 넓혀왔다"며 "독립법인 출범 이후에는 사업 영역의 확장 자체보다, 각각의 포트폴리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해 내는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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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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