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비트코인 잠잠한데 이더리움 11% 급등···ETF 자금 몰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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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잠잠한데 이더리움 11% 급등···ETF 자금 몰린 이유는

등록 2026.07.16 17:15

김선민

  기자

사진=유토이미지사진=유토이미지

대형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의 독주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물가 둔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과 네트워크 활용 확대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주요 가상자산 가운데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목요일 기준 약 1920달러에서 거래되며 하루 만에 2.2%, 최근 7거래일 동안 약 11% 상승했다. 일일 거래량은 약 120억 달러, 시가총액은 약 2310억 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비트코인은 6만460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하루 기준 0.3% 하락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4.2% 상승했다. 주요 알트코인 가운데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솔라나는 77달러로 1.1% 내렸고, 트론과 하이퍼리퀴드(HYPE) 역시 주간 기준 약세를 보였다. XRP와 BNB, 도지코인은 상승했지만 이더리움의 상승 폭에는 크게 못 미쳤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상승 배경으로 미국 현물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을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는 이번 주 첫 3거래일 동안 96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전체 유입 규모인 8400만 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지난 6월 말 이더리움 ETF는 자금 유출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다시 기관 투자 수요가 유입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블랙록의 이더리움 ETF인 ETHA로 자금이 집중됐다. 수요일 기준 전체 유입액 5380만 달러 가운데 ETHA가 4530만 달러를 흡수했고, 다른 상품으로의 유입 규모는 제한적이었다.

반면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ETF는 7월 13일 하루 동안 4억2400만 달러가 유출됐지만, 다음 날 1억8100만 달러가 다시 유입되는 등 방향성이 엇갈렸다. 시장에서는 단기간 내 반복되는 자금 이동만으로는 장기 투자 포지션 구축 신호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더리움은 ETF 수요 외에도 생태계 확장이라는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레이어2 네트워크인 로빈후드 체인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거래 수수료를 지불하고 거래 결과를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정산하는 구조다. 해당 네트워크는 탈중앙화 거래량 확대를 통해 이더리움 활용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기존 이더리움 신탁 상품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 부담으로 자금 유출 압력을 받고 있다. 해당 상품의 수수료는 2.5%로, 블랙록 이더리움 ETF의 0.25%보다 높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ETF 자금 흐름과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등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유출 흐름은 이어졌으며,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목적으로 이동하는 스테이블코인 수요는 뚜렷하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선물 시장의 펀딩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난 6월 대규모 청산을 불러왔던 과도한 레버리지 매수 포지션이 상당 부분 정리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약 58.3%로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이더리움 강세가 단순한 거시경제 영향보다는 기관 자금 유입과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이라는 자체적인 수요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다만 ETF 자금이 일부 상품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투자 기반 확대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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