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AI 투자비서' 전면전···증권사 리테일 경쟁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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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비서' 전면전···증권사 리테일 경쟁 '2라운드'

등록 2026.07.20 17:32

이자경

  기자

투자정보 서비스 AI 전환 가속증권사별 차별화 서비스 확대개인 맞춤형 투자 경쟁 본격화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증권사들이 인공지능(AI)을 앞세워 리테일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투자자가 직접 활용하는 시황 분석과 종목 정보, 투자 브리핑,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확대하면서 AI가 새로운 고객 확보 경쟁의 핵심 수단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AI를 활용한 투자정보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DB증권은 지난 14일 MTS에 'AI 투자브리핑' 서비스를 도입했다. 국내외 시황과 종목, 리서치 자료, 기업 데이터 등을 AI가 분석·요약해 제공하며 AI 스크리너와 차트 패턴 분석, 환율 전망 기능도 지원한다. 투자자는 복잡한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지 않아도 시장 상황과 투자 아이디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NH투자증권도 AI 기술을 활용한 투자 콘텐츠 확대에 나섰다. 지난달 AI 컨설턴트 '서아인'을 공개하고 AI 기반 영상 콘텐츠 'N2, SIGNAL'을 선보였다. 리서치센터가 발간하는 투자 리포트를 바탕으로 AI가 자연스러운 음성과 표정으로 핵심 내용을 전달해 투자자가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투자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AI 서비스 이용자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AI 기반 실시간 시황 분석 서비스 '지금 시장은?'은 장 시작 전과 장중, 장 마감 등 시간대별 핵심 시장 정보를 요약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 3월 말 출시 이후 약 한 달 만에 누적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했으며, 개별 종목을 심층 분석하는 'AI 종목분석'과 대화형 AI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생성형 AI 기반 자산관리 챗봇 '키우Me'를 운영하는 키움증권도 출시 이후 10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23만명을 확보했다. 키움증권은 향후 AI 프라이빗뱅커(PB)와 AI 자산진단,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과 AI를 결합한 대고객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전형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점"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 관리와 AI 기반 자산관리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스증권의 AI를 활용한 해외기업 어닝콜 실시간 번역 서비스도 지난해 5월 출시 후 올해 6월까지 누적 이용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제공된 해외기업 어닝콜 서비스는 약 4000건 이상이다. 뉴스와 공시 데이터를 분석해 시장 변동 원인을 설명하는 'AI 시그널', 주요 투자 이슈를 선별하는 '실시간 이슈' 등 AI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도 확대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하반기 대고객 AI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기존 Tech&AI 부문을 넥스트테크본부와 AI솔루션본부, AI엔지니어링본부 등 3개 본부 체제로 개편했다. AI엔지니어링본부장에는 카카오에서 20여 년간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검색 서비스, 챗봇, 음성 스피커 등 상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주도한 신명철 상무를 선임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AI엔지니어링본부는 AI 모델과 데이터, 가드레일, 보안 등 공통 기술을 담당하며 하반기 대고객 AI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술 조직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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